토론토 수도요금 인상 유력 9% 예상

토론토의 수도요금(water rate)이 조만간 9% 인상될 전망이다. 토론토시의회 산하 재정위원회는 오는 8일 이같은 인상계획을 검토한다. 온타리오의 물가상승률이 지난 11월 1.1%였던 것에 비할 때 수도료 인상폭은 지나칠 수 있으나 시당국은 노후화된 시의 상·하수관을 수리 또는 교체하기 위한 예산이 크게 부족하다고 주장해왔다. 주택소유주와 건물주들은 지난해에도 9%의 수도료 인상을 허용했으나, 당국은 2012년까지 매년 같은 폭의 인상이 계속돼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토론토의 4인 가정은 지난해 평균 429달러의 수도료를 냈다. 이번 인상안이 승인되면 2007년엔 469달러를 내야 한다. 물론 실질적인 수도요금은 개인의 습관, 거주지역 등에 따라 큰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지난해 시의 수도인프라를 점검한 컨설팅업체의 보고서에 따르면 대다수 수도관들은 50년 전에 설치됐으며 20%는 80년 이상 된 것들이다. 8%는 100년 전에 매설된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토론토는 수도관이 터지는 사례가 국내 어느 도시보다도 많다”고 지적했다. 당국은 총 5,925km에 달하는 수도관을 제대로 수리하기 위해 최소 7억 달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