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예비대학생 개강 준비(중) 기숙사에선 서로 생활규칙 정할 것

외부인 부를 땐 미리 알리는 게 바람직 소음 등으로 룸메이트에 피해줘선 안 돼 캠퍼스가 집에서 멀어 9월부터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들도 많을 것이다. 룸메이트와 숙박시설을 공용하면 생활비도 절약하고 친구도 얻을 수 있다. 학기초에 규칙을 세워야 마찰을 줄이고 원활한 기숙사 생활을 할 수 있다. 기숙사 생활 시작 전부터 고려해볼 ‘기본 규칙(ground rule)’을 살펴본다. ◆프라이버시 숙박시설을 함께 쓴다고 해도 개개인의 사생활은 존중해야 한다. 각자의 방에는 들어가지 않기, 외출 시 문을 잠그거나 함께 쓰는 물건은 화장실이나 거실 등 공통적인 공간에 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문제가 되는 것 중 하나인 타인 출입도 고려해야 한다. 룸메이트와 둘이 사용한다고 생각했던 공간에 다른 사람들이 드나든 것을 알아차렸을 때 큰 싸움으로 번질 수 있다. 비밀번호나 열쇠 등은 비상시가 아닐 때는 다른 사람에게 맡기지 않고 둘이 집에 없는 시간에 허락 없는 타인 출입은 금지하는 것이 좋다. ◆취침시간 예민한 사람에게는 밤 늦게 벽너머로 들리는 타자 치는 소리까지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각자 방이 있다면 꼭 같은 시간에 불을 끌 필요는 없지만 방음시설이 미약하다면 정해진 시간 이후에는 커다란 소음, 통화, 음악, 영화, 요리 등을 하지 않는 등 규칙을 정해두자. 시험기간에는 별도의 시간을 정하는 것도 좋다. ◆청소·정리정돈 부엌 등 함께 쓰는 공간이 있다면 사용 후 각자 치우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친구를 초대했다면 사용한 방 청소와 설거지 등은 반나절 안에 직접 하기로 한다. 함께 사용하는 공간을 기숙사 측이 관리하지 않는다면 번갈아 치우도록 날짜를 정하자. 각자의 방이더라도 너무 더러워지거나 벌레가 모이지 않도록 음식물 쓰레기 등은 바로바로 치우도록 약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개인 소지품 음식은 물론, 전자기기 등의 물건은 허락 없이 건드리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자주 사용해야 하는 헤어드라이어 등은 마찰을 줄이기 위해 공용으로 구입해도 좋다. 소모품이 아니라 해도 사용 전에 반드시 상대방의 의사를 묻자. 싸움은 사소한 것에서부터 비롯될 수 있다. ◆친구 및 가족 초대 허락을 했다 하더라도 가족이나 친구가 수시로 드나들면 아무리 짧은 방문이라도 불편할 수밖에 없다. 생일 등의 특별한 날이거나 건강상의 문제로 누군가를 한 번 꼭 불러야 한다면 되도록 빨리 룸메이트에게 알리고 허락을 받도록 한다. 이성친구에 대한 규칙도 학기초에 정해야 나중에 마찰을 줄일 수 있다. ◆식사 및 장보기 식사 플랜이 제공되지 않는다면 냉장고의 내용물부터 매 끼니를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의논해두자. 부엌이 있다면 식사 준비는 각자 할 것인지 돌아가면서 할 것인지, 쇼핑은 어떻게 할 것인지도 정해두는 것이 좋다. 냉장고가 있다면 빨리 상하는 음식이나 쓰레기를 치우는 것에 대한 규칙을 세우고 함께 먹을 수 있는 음식보관 공간을 개인 식재료 공간과 구별해두는 것이 좋다. 서로 문화나 먹는 음식이 다르다면 익숙하지 않은 재료나 냄새 등도 신경쓰기로 한다. ◆생필품 및 금지 물품 자명종 시계나 침구·베개, 전자기기 충전기, 우산, 구급상자, 손전등 등 반드시 필요한 물건, 기본 식기나 빨래 세제 등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을 모두 챙기도록 한다. 반면 여러 대학 기숙사에서 안전 문제로 금지하고 있는 양초, 비치된 것 외의 가구, 할로겐램프, 대형 스테레오 및 음향장치, 대용량 알코올 용기 등은 공지를 재확인하고 다시 고려해보자. 캐나다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