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집값 상승세 향후 수년간 지속 2023년엔 구매자 부담 25만5천 달러 가중될 것

(토론토) 토론토 주택시장의 열기가 다소 가라앉고 있으나  앞으로도 수년간 가격 상승세는 계속 이어져 서민들의 내 집 장만 꿈은 갈수록 이뤄지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이 나왔다.

연방 모기지 주택공사는 최근 내놓은 관련 보고서에서 “오는 2023년엔 토론토의 기존주택 거래 가격이 2020년과 비교해 평균 27만5천 달러나 더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2020년 토론토의 평균 집값은 92만9천673달러로 집계됐으며 오는 2023년엔 1백2만4천7백 달러로 뛰어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공사 관계자는 “2023년에 집을 살 경우 2020년 때 보다 27만5천 달러를 더 부담해야 한다는 예상은 사실  최저치를 근거한 시나리오”라며 “코로나 사태가 끝난 뒤 수요가 폭발적으로 급증하면 이보다 금액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기존 주택에 더해 신축 주택 가격이 뛰어오를 것”이라며 “특히 코로나 사태 여파로 보다 공간이 큰 집을 선호하는 추세가 자리 잡으면서 단독주택값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셔널뱅크가 지난주 내놓은 집 구매 여력 지수 (HAM) 보고서에 따르면 토론토에서 평균 주택을 사려면 25년간 저축해야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보고서는 “연 소득 18만 달러 가정을 기준해  1백만 달러 집을 사기 위해 이 집값의 20%에 해당하는  다운페이먼트를 마련하는데 걸리는 저축 기간이  이전 24년에서 올해는 25년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 보고서는 “올해 1분기(1~3월) 토론토의 집 구매 여력 지수가 2018년 이후 가장 악화했다”며 “집값이 오름세를 거듭하고 있으며 모기지 이자율도 다시 인상 조짐을 보이고 있어 중산층 이하 계층의 집 마련이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로열뱅크 캐나다 이코노믹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난 4월 광역 토론토지역 주택시장의 거래 건수가 전달보다 줄어들었다”며 “작년 5월 이후 이어져 온 열기가 약간 식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4월은 3차 코로나 확산 사태에 따른 다시 발동된 사회봉쇄령의 영향을 받아 위축된 것”이라며 “1년 전과 비교하는 것은 별다른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거래 건수가 감소하고 매물이 늘어났으나 가격은 여전히 상승세를 보였다며 전반적으로 공급물량이 수요를 뒤따르지 못해 상승세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론토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