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첫집 구입 희망자 ‘발길 주춤’ 온주 ‘4.20 주택시장 대책’ 여파

‘향후 동향 지켜보자’ 관망 지난 4월 말 온타리오주 자유당정부가 토론토의 집값 폭등을 억제하기 위해 일련의 대책은 내놓은 이후 첫집 구입 희망자들의 발길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토론토부동산위원회(TREB)에 따르면 최근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올해 집을 살 계획이라고 밝힌 응답자들 중 첫집 구입희망자가 40%를 차지했다. 이 같은 비율은 지난해 11월 조사때보다 13%나 감소한 수치다. 자유당정부는 지난 4월 20일 외국인을 대상으로한 투기세를 핵심으로한 모두 16가지 조항의 대책안을 발표했다. 투기세는 외국인들이 집값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것으로 15%의 세율이 적용되고 있다. 이와관련, TREB는 “투기세는 외국인을 표적한 것이나 시행 이후 집장만을 늦추거나 포기하는 첫집 구입 희망자들이 늘어났다”고 전했다. 토론토 집값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오름세를 지속하며 지난 3월엔 전년 동기 대비 33%나 치솟았다. 이에앞서 올해초 TREB는 올 연말까지 집값이 지난해에 비교해 10%에서 16% 정도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4.20 부동산 대책’ 발표이후 지난달부터 주택시장의 열기가 가라앉으며 6월 첫 2주일 기간 거래건수가 56%나 줄고 가격도 12%나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대해 TREB 관계자는 “첫집 구입희망자들이 집장만을 보류하고 시장의 동향을 지켜보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이들의 발길이 눈에 띠게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부동산 전문 로열르페지측은 “이들이 내집을 갖겠다는 희망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며 “시장이 진정되면 다시 구입 대열에 나설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서 토론토 주택소유자들의 30%가 내년에 집을 매물로 내놓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들중 15%는 주정부의 ‘4.20 주택시장 대책’이 이유로 가격이 더 떨어지기전 집을 팔기로 결심했다고 답했다. 집을 팔 생각이라고 답한 소유자들의 80%가 다른집을 구입해 이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