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역원 수요 날로급증 부수입원으로 해볼만” 캐나다한인여성회

캐나다한인여성회(회장 린다유)는 지난 17일 통역원으로 일하고 싶은 한인들을 위해 정보 세미나를 개최했다. 여성회 2층 회의실에서 ‘통역원이 되려면’이란 제목으로 열린 이 세미나에는 20대부터 60대 후반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의 한인 40여명이 참석해 ‘통역원’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강사로 나선 여성회 하영리 사무장은 통역원과 번역자의 차이점, 현재 광역토론토의 통역원 수요, 되는 방법, 시험(CILISAT) 준비 및 응시 요령, 여성회를 통한 훈련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그리고 현재 통역원으로 약 1년간 일한 김형근씨가 경험담과 조언을 전했다. 하 사무장에 따르면 우선 통역원(interpreter)은 문서 작업을 하는 번역자(translator)나 법정이나 국제회의에서 동시 통역을 하는 전문 통역사와는 다르다. 통역원은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해당 언어의 문화, 전통, 사회 관습에 맞춰 각각의 언어를 말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해마다 12만5000명의 이민자가 들어오는 광역토론토의 사회복지기관, 병원, 법원, 학교 등등 각종 서비스 제공기관 내 통역원 수요는 당연히 매우 높다. 통역원이 되는 길은 여럿이지만 전공이나 경력에 상관없이 일정 학력과 상식을 갖춘 한인이라면 누구나 도전해볼만한 방법은 CILISAT에 응시,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다. 연방정부 관련기관에서 관리, 시행하는 통역원 자격시험인 CILISAT는 ‘Cultural Interpreter Language and Interpreting Skills Assessment Tool’의 약자로 영어와 또 다른 언어의 유창한 정도, 말이 끝나면 곧 통역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것으로 시험방법은 녹음기를 이용, 글로 적힌 내용을 말로, 대화를 듣고 역시 말로 통역하는 것, 두 가지 형태다. 여성회는 이 시험과 관련, 접수와 사전 준비를 도와주며 시험 통과 후 30시간의 교육을 제공한다. 또한 실제로 통역원으로 일할 기회도 준다. 임금 수준은 학교나 사회복지기관 등에 가서 통역을 할 경우 시간당 25달러. 하 사무장은 “시험에 관심이 있으면 교민신문을 열심히 읽고 TV를 보면서 통역을 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통역원으로 활동 중인 김형근씨는 “영어실력보다는 항상 배운다는 학습정신과 시간을 엄수하는 성실성이 더욱 중요한 직업”이라면서 “특히 빠른 시간에 캐나다 사회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본인의 노력하면 많은 기관에 등록해 일할 기회를 늘릴수 있긴 하지만 이 직업만으로 가족을 부양하기는 힘들다”며 “부수입 수단으로 은퇴자나 주부들에게는 매우 권할 만 하다”고 설명했다. 여성회는 장소 관계로 이날 참가하지 못한 신청자들을 위해 3월10일(금) 오전 10시30분 다시 한번 ‘통역원’관련 정보 세미나를 열 계획이다. (자료: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