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포왕국’ 나이아가라반도 눈 녹는 봄이면 단층애 곳곳서 장관연출

[(사진) 나이아가라반도에 있는 10여개의 단층애 폭포 중 가장 규모가 큰 것 중의 하나인 아래쪽 볼스폴스(Ball’s Falls). 눈이 녹는 봄철에는 물이 엄청나게 쏟아져 나이아가라폭포를 연상케 한다. 2개의 폭포가 있는 이 지역은 다목적 공원이 조성돼있다.] 겨울동안 내린 눈이 본격적으로 녹기 시작하면 나이아가라반도를 가로지르는 나이아가라단층애(Niagara Escarpment)에 놓인 10개가 넘는 크고 작은 폭포들이 장관을 이룬다. 토론토에서 나이아가라를 향해 QEW를 달리다 해밀턴을 지나면 오른편에 나지막한 산맥같이 생긴 지층을 볼 수 있다. 이것이 나이아가라반도에서 브루스반도의 토버모리까지 이어지는 특수지층 나이아가라단층애다. 많은 사람들은 나이아가라반도에 나이아가라폭포만 있는 것으로 연상할 뿐 나이아가라단층애를 지나는 폭포가 이처럼 많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눈이 녹는 봄철이나 겨울이 아니더라도 폭우가 계속될 때 이들 단층애 폭포를 찾아가면 감탄을 연발하게 된다.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나이아가라폭포의 그늘에 가려 이들 폭포들은 빛을 못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진)스펜서협곡의 2개 폭포중 하나인 웹스터폭포. 부근에 있는 튜스폭포만큼 높지는 않지만 대신 계단식으로 넓게 퍼져 있어 사방으로 튄 물이 주위의 나무에 얼음꽃을 피게 한다. 폭포 밑으로 내려가는 철계단이 있으나 겨울에는 미끄러워 위험이 따른다.] 단층애 중 나이아가라반도 구간에 있는 폭포는 ▲세인트캐서린스의 15마일크릭(Fifteen Mile Creek)에 있는 락웨이폴스(Rockway Falls·Rockway Conservation Area) ▲세인트캐서린스의 12마일크릭(Twelve Mile Creek)에 있는 디큐폴스(DeCew Falls·Short Hills Provincial Park) ▲조든과 바인랜드 사이를 흐르는 20마일크릭(Twenty Mile Creek)에 있는 볼스폴스(Ball’s Falls·Ball’s Falls Conservation Area) ▲그림스비의 40마일크릭(Forty Mile Creek)에 있는 비머스폴스(Beamers Fall·Beamer Memorial Conservation Area) ▲ 해밀턴의 레드힐크릭(Redhill Creek)에 있는 앨비온폴스(Albion Falls·Mount Albion Conservation Area) ▲ 해밀턴 안쪽 던다스의 스펜서크릭(Spencer Creek)에 있는 튜스/웹스터폴스(Tews Falls and Websters Falls·Spencer Gorge Wilderness Area) 등이다. 이들 단층애 폭포들 중에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2개는 조든과 바인랜드 사이 볼스폴스 보존지역에 있는 볼스폭포와 해밀턴 안쪽 깊숙한 곳 던다스의 스펜서협곡에 있는 웹스터 폭포와 튜스폭포이다. [(사진)던다스 스펜서협곡의 튜스폭포(Tews Falls)는 높이가 41미터로 나이아가라폭포보다 불과 5미터가 낮다. 이 폭포는 겨울이면 물이 리본같이 생긴 얼음구덩이 속으로 떨어져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한다. 던다스픽(Dundas Peak)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이 폭포는 이 때문에 일명 ‘리본폭포’로 불린다.] 볼스폭포 20마일크릭의 물이 반암협곡으로 떨어지는 볼스폴스는 2개로 폭포로 구성되어 있다. 위의 폭포는 높이 11m에 너비 20m이고, 아래폭포는 높이 27미터에 너비 38.5미터. 조든계곡(Jordan Valley)을 이루는 20마일크릭은 나이아가라반도에서 심코호수로 흘러들어 가는 모든 크릭의 배수지역 중에서 가장 크다. 볼스폴스에서 온타리오호수까지는 약 6km. 날이 가문 여름철에는 물이 별로 많지 않지만 넓은 들판에 쌓인 눈이 녹는 봄철에는 물이 엄청나게 쏟아져 나이아가라폭포를 연상케 한다. 이 폭포는 나이아가라반도 지역에서 큰 폭포중의 하나다(강이 마르지 않는다면). 나이아가라반도에서 나이아가라폭포 다음으로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 곳이다. 공원은 잘 관리돼있고 주차장도 넓으며 피크닉테이블이 있고 작은 개척자마을에는 교회당·방앗간 등 6개 정도의 건물이 보존돼있다. 폭포 옆 전망대에서 폭포 등 주변을 구경하고 다리를 건너 협곡의 서쪽 둑인 잔디밭을 통과하면 포도밭이 있는 자갈길이 나온다. 이 길을 따라 조금 가면 협곡 아래로 내려가는 숲 속 오솔길이 나온다. 협곡 아래로 내려가면 나이아가라단층애의 신비한 지층을 구경할 수 있다. 나이아가라반도보존국(Niagara Peninsula Conservation Authority)이 관리하는 폴스 보존지역은 역사적인 공원이다. 볼스 폴스의 발견과 정착은 미국혁명과 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다. 정착할 곳을 찾아 어퍼캐카나다(지금의 온타리오)로 온 영국지지파(Loyalist)들이 이곳 일대에 정착하게 되고 1807년 10월13일 1,200에이커의 땅이 존(John)과 조지(George) 볼(Ball)에게 팔렸다. 이렇게 해서 1세기반 동안 이 역사적인 지역이 볼가(家)의 소유가 됐다. 오늘날 이 지역이 볼스폴스라는 이름으로 남아있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이 보존지역은 1963년 나이아가라반도보존국으로 소유권이 넘어갔다. 볼스폴스 보존지역은 일반에 연중무휴로 오픈된다. 박물관 투어도 가능하다. 캠핑·피크닉·하이킹을 할 수 있는 이 지역의 가장 인기 있는 다목적 야외활동 시설 중 하나다. ▲ 가는 길 QEW를 타고 나이아가라폴스쪽으로 가다 세인트캐서린스 못미처 빅토리아 애비뉴(나이아가라로드 24번)에서 빠져 바인랜드(Vineland)를 지나 남쪽으로 진행한다. 큰 언덕 위(Niagara Escarpment)로 올라가 조금 가면 ‘Balls Falls Conservation Area’라고 쓴 안내판을 만나게 된다. 이 도로가 ‘Sixth Avenue’다. 양 옆이 숲으로 덮인 이 길을 따라가면 공원이 나온다. 약간의 입장료를 내야 주차를 할 수 있다. ▲ 웨스트민스터·튜스폭포 웨스트민스터폭포와 튜스폭포는 해밀턴 뒤 던다스와 던다스 계곡이 내려다보이는 스펜서협곡에 자리잡고 있다. 튜스폭포는 높이가 41미터로 나이아가라폭포에 불과 5미터가 뒤진다. 겨울에는 물이 떨어진 주변이 리본같이 동그랗게 패여 있어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한다. 그래서 리본(ribbon)폭포라고 부르기도 한다. 폭포를 위에서 내려다 볼 수 있도록 두 곳에 전망대가 설치돼있다. 폭포 밑으로 내려가는 길은 없다. 튜스폭포 옆에 주차장이 설치돼있다. 튜스폭포를 구경하고 브루스트레일을 따라 가면 던다스픽(Dundas Peak)을 만난다. 토론토의 산악회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매년 3월에 시산제를 지내는 곳이 바로 던다스픽이다. 절벽 위인 이 곳에 서면 던다스와 해밀턴이 한 눈에 들어오는 장관이 펼쳐진다. 이 지역은 가을철 단풍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한인사진협회도 이 지역에서 사진촬영을 했다. 웨스트민스터폭포는 높지 않지만 넓게 펼쳐진 계단식에다 수량이 풍부해 봄철에는 장관을 이룬다. 이들 폭포로 흘러내리는 스펜서크릭(Spencer Creek)의 물은 던다스 서북쪽 수킬로미터 밖에 있는 밸런스보존지역(Valens Conservation Area)과 비벌리늪지(Beverly Swamp)에서 시작된다. 스펜서크릭의 길이는 약 40km이며 웨스트민스터폭포를 지나면서 협곡을 통해 해밀턴 항구의 서쪽 끝인 쿠티스 패러다이스(Cootes Paradise·때로 ‘Dundas Marsh’라고도 부름)로 들어간다. ▲ 가는 길 하이위에401을 타고 서쪽으로 가다 403에서 남서쪽으로 내려가면 QEW와 만난다. QEW를 따라 서쪽으로 가다 403(해밀턴)으로 빠진다. 하이웨이6 출구에서 나온다(401과 토론토 영 스트릿에서 76km). 북쪽으로 2.5km 가면 하이웨이5를 만난다. 하이웨이5에서 서쪽(왼쪽)으로 향한다. 브락 스트릿(Brock Street)에서 동쪽(왼쪽)으로 간다. 하베스트 로드(Harvest Road)에서 다시 왼쪽으로 턴한다. 쇼트로드(Short Road)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폴스뷰 로드(Fallsview Road)로 들어가면 던다스 피크와 튜스폭포 전망대 주차장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