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가 되고 살이 되는 과외활동 경험 쌓고 스케줄 관리 능력 키워

인맥 형성·대학 진학에도 도움 명문대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부모들은 주변 학부모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산다. 합격 소식과 함께 ‘도대체 얼마나 공부를 시켰길래’하는 질문이 쏟아질 것이다. 물론 성적은 학생의 대학 입학 여부를 판가름 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지만 이것만 갖고 명문대에 합격하는 일은 흔치 않다. 기회는 자신의 열정을 찾아 끊임 없이 활약한 이들에게 찾아온다. 초중고등학교 때 과외활동을 쉽게 무시해선 안 되는 이유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교실과 집을 오가며 성적에만 몰두하는 생활을 하고 있다. 반면, 사립학교 학생들이나 활발한 학생들은 어려서부터 동아리, 스포츠팀, 밴드 등에 가입, 다양한 경험을 쌓고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는 능력을 쌓는다. 이르게 적성을 발견해 열정적으로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추진력을 얻기도 한다. 새 학기가 시작한지 한 달이 넘은 지금은 과외활동을 살펴보기에 좋은 시기다. 그 종류와 혜택을 살펴본다. 과목 위주 클럽 수학, 과학, 외국어 공부 등 자신이 잘하거나 좋아하는 과목을 중심으로 한 클럽에서는 반에서 풀어볼 수 없는 어렵거나 창의성을 필요로 하는 문제를 접해볼 수 있고 다양한 실험 등에 참여할 수도 있다. 친목 쌓기는 물론, 의사소통 능력도 기르고 분야별 학교, 커뮤니티, 국내 또는 국제적인 경연대회에 대한 정보도 빠르게 접한다. 또는 잘하는 과목이 아닌 도움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과목 클럽에 가입해도 보충에 도움이 된다. 성적에 전체적으로 도움이 필요하다면 방과후 숙제 도우미(homework help) 클럽 등을 찾는 것도 방법. 조직 활동 학생위원회, 학생 이사회, 자문위원회 등의 조직 활동은 일찍 정치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직접 캠페인 공약을 세우고 포스터를 만들어 선거에 참여하는 등의 과정을 고스란히 겪게 되며 발로 뛰는 과정에서 활발하게 동급생, 선후배들을 사귈 수 있다. 성공적으로 조직에 가입한 후에는 학교 행사도 직접 준비하고 감시하며 교사와도 안면을 익힐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리더십 능력과 단체정신을 기를 수 있는 것은 물론 추후 추천인이 필요할 때 담당교사에게 부탁할 수도 있다. 미디어 학교 신문사 기자 및 라디오 아나운서, 로컬 방송국 인턴, 졸업앨범 제작 스태프, 지역 신문사 인턴 등이 미디어 관련 과외활동에 속한다. 시사나 언론, 방송 등에 관심이 있는 경우 적당하다. 스포츠, 예술, 학교 관련 행사 등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로 세분화해 참여할 수도 있고 작성, 편집, 방송, 사진 등의 기술로 나눠 활동할 수도 있다. 신문사, 방송 등의 경우는 여럿이 함께 노력해 결과물을 창작하는 것으로 협동정신과 단체생활 등에 익숙해질 수 있으며 자신이 만든 결과물을 평생 포트폴리오에 간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취미 위주 영화나 만화, 독서, 공예(crafts) 등이 취미 위주 활동에 속한다. 아기자기한 소품 만들기, 희귀한 물건 수집, 사진 찍기, 인터넷 블로그 운영 등의 다양한 활동이 이에 포함된다. 이런 활동들은 조금만 더 노력하면 충분히 재능으로 발전할 수 있다. 취미 위주 활동을 찾을 때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 관심이 있는 것, 쉬는 시간에 즐겨 하는 것 위주로 고르면 된다. 간혹 이런 취미 활동에 빠져 성적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학부모들이 있는데 학업을 위협하지 않는 수준의 스트레스 해소 활동은 특히 고학년에게 꼭 필요한 부분이다. 예술 창의력이 강한 자녀라면 음악, 춤, 그림, 사진, 창작 등 창의성을 필요로 하는 활동을 눈여겨보자. 어려서부터 재능을 키우면 대학 진학에 대한 결정에도 도움이 되고 포트폴리오를 일찍 준비할 수 있다. 특히 고등학교 합창단, 밴드(마칭, 재즈, 심포니), 오케스트라, 앙상블, 솔로 등의 음악 활동은 소중히 간직할 수 있는 좋은 추억과 이력이 된다. 커뮤니티 활동 커뮤니티 내 다양한 활동들로 영화관 관리, 행사 기획 및 스태프 등으로 자신이 거주하는 시 또는 지역 내 비영리단체 등에서 활동할 수 있다. 학교 도서관이나 축제 등의 도우미, 어린이 여름학교 도우미 등의 자리도 있으며 노인 지원, 이벤트 기획, 선교, 불우 어린이 및 극빈자 지원, 여름캠프 강사, 음악강사 등 다양한 일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다. 스포츠 야구, 축구, 농구, 하키, 체조, 무용, 수영, 스키 등. 체력을 기르고 싶은 학생들에게 적합하며 학교 팀, 대학 팀 등을 노려볼 수도 있다. 커뮤니티 내에서, 또는 친구들과 취미로 즐기기에도 적합하다. 꾸준한 활동으로 팀워크와 리더십을 기르게 된다. 자원봉사 적십자, 프리더칠드런 등의 큰 단체는 이미 학교 내에서도 조직적으로 활동하고 있을 수 있다. 이에 가입하거나 동물보호소, 병원, 요양원 등이 지원자를 받는 시기를 놓치지 말자. 학교에서 동급생 및 후배들을 가르치는 튜터나 후배들의 가이드가 돼주는 멘토 등으로 활동해도 좋다. 이밖에 도서관이나 커뮤니티센터 등을 예의주시하면 연중 다양한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캐나다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