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들 하계프로그램 봇물 올 여름방학은 고국서

“올 여름방학에는 한국으로 오세요.” 북미 한인학생들을 겨냥한 한국 대학의 하계 프로그램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여름방학을 이용해 모국체험을 희망하는 2세들이 늘어나면서 각 대학들은 재외동포 대상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하는 한편, 각종 홍보활동을 통해 학생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부 대학들은 단순히 한국어를 가르치는 과정에서 벗어나 문화체험·명소견학·유명석학 초빙강좌 등 프로그램을 한층 다양화했으며, 한국에서 취득한 학점을 북미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정규과정도 개설해 눈길을 끈다. 서울대와 고려대는 전체 수업을 영어로 강의하는 국제하계대학 강좌를 마련했다. 서울대의 국제하계강좌는 오는 6월23일부터 6주 과정으로 개설되며 대학 및 대학원 학생들이 한국의 정치·경제·사회, 문화 관련 강좌를 서울대와 초빙교수진으로부터 직접 배울 수 있다. 토론토 교민으로 서울대 대외협력본부 디렉터로 활동중인 소유리씨는 “북미명문대의 석학들을 교수진으로 초청하는 이번 강좌는 한국학과 동아시아학 중심의 학위강좌로 본국의 대학으로 돌아가서도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려대의 국제하계대학 프로그램은 7월6일부터 역시 6주 과정으로 진행되며 이에 앞서 6월에는 삼성전자나 유명 광고회사, 은행 등에서 인턴십의 기회를 제공한다. 연세대는 오는 6월27일부터 한국어학당 여름특별과정을 시작한다. 민속촌과 경주, 현대자동차 등으로 떠나는 다양한 견학 프로그램을 준비한 학교측은 “이 과정을 이수하면 3학점을 받게 되며 대부분의 외국대학에서 학점을 인정받는다”고 밝혔다. 이밖에 각 공관에서는 중고생 대상의 모국방문 연수 희망자를 모집한다. 한국교육부 산하 국제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2007 재외동포학생 모국방문’ 연수는 오는 7월12일(목)∼19일(목) 서울 한강호텔에서 미주·유럽·아시아 등지의 동포 중고생(7∼12학년) 14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오는 7월12일부터 7박8일간 서울에서 실시되는 연수프로그램의 공관별 지원서류 접수마감일은 몬트리올은 4월25일(수), 오타와 4월30일(월), 토론토 5월2일(수), 밴쿠버 5월10일(목)이다. 왕복항공료와 교육·숙식비가 제공되는 연수는 해외 출생 또는 만 5세 이전에 이민한 학생으로 최근 5년 이내 한국정부나 관련기관 지원으로 한국을 방문한 적이 없어야 한다. 희망자는 참가신청서(소정양식)·재학증명서·자기소개서·여권사본 등을 한국어 또는 영어로 작성, 공관별 마감일까지 제출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