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직항’ 여행객들 즐거운 고민 AC나 KAL이냐

에어캐나다 왕복요금 200불 저렴 대한항공 수하물·운항횟수 우위 에어캐나다와 대한항공이 토론토-인천 직항노선 탑승객을 잡기 위해 앞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에어캐나다는 6월2일부터 토론토-인천 직항노선을 주 3회(수·금·일) 운항한다. 2008년 직항노선이 폐지된 지 5년 만이다. 기종은 보잉 777기. 에어캐나다와 대한항공의 토론토-인천 노선 요금을 비교하면 현재로선 에어캐나다가 약간 저렴한 편이다. 예를 들어 준성수기(6월 초) 왕복요금을 살펴보면 에어캐나다는 1,550달러(이하 세금 등 포함) 내외, 대한항공은 1,750달러 내외다. 또 에어캐나다 한국지사는 토론토-인천 직항노선 운항을 기념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정상요금에서 최대 30% 할인한 가격(한화 약 130만 원)에 티켓을 판매하고 있다. 에어캐나다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토론토-인천 직항노선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오랜 기간 직항노선을 독점해온 대한항공의 저력도 만만치 않다. 현재 토론토-인천 직항노선을 주 4회(화·목·토·일) 운항 중인 대한항공은 올 여름성수기(6∼8월)엔 주 7회로 증편할 계획이다. 기종은 보잉 772. 대한항공의 요금이 에어캐나다보다 약간 높지만 일반석 무료 수하물이 2개까지 허용되는 장점이 있다. 기내식으로 한식이 제공되는 것도 또 다른 장점. 에어캐나다의 일반석 무료 수하물은 1개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미국 경유 토론토-인천 노선을 운항 중인 유나이티드항공과 델타항공의 경우 요금이 에어캐나다와 대한항공에 비해선 저렴하나 장시간 비행을 꺼리는 여행자들에겐 크게 어필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1월 중하순 이후엔 올 여름 성수기 항공권을 미리 예약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