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행 항공권 전쟁 토론토-인천 ‘성수기 세일티켓’ 품귀

대한항공·AC 상황 비슷 올 여름 성수기 토론토-인천 노선의 ‘세일항공권’이 사실상 매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인 여행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에어캐나다의 성수기 세일항공권은 이미 바닥이 났다. 직항편인 대한항공의 경우엔 현재로선 2,600∼2,700달러(세금 포함) 이상을 주고도 성수기 항공권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세일티켓은 올해 1월부터 수요가 급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밴쿠버 또는 나리타를 경유하는 에어캐나다 역시 지금은 2천 달러(세금 포함) 미만의 가격으로는 성수기 티켓을 살 수가 없다. 최소한 2,500달러(세금 포함) 정도는 지불해야 그나마 간신히 구입할 수 있을 정도다. 샌프란시스코 경유 유나이티드항공이나 디트로이트 경유 델타항공은 최근 900달러(세금별도)대의 성수기 항공권을 내놓았지만 대부분 다 팔린 상태라 지금으로선 구하기가 쉽지 않다. 토론토-인천 노선은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노선과는 달리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아 세일티켓을 구하려면 매년 전쟁을 치르다시피 해야 한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토론토-인천 항공요금은 지난해에 비해 부쩍 오른 편이다. 대한항공의 직항 독점이 깨지지 않고 있는데다가 밴쿠버 및 나리타 경유 에어캐나다의 수요도 급증하면서 토론토-인천 항공요금은 갈수록 오르면 올랐지 지금보다 떨어지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2009년 한-캐 오픈스카이(항공자유화협정)가 발효된 후 한인사회에선 아시아나항공의 토론토-인천 취항이 성사되면 항공요금이 내려갈 것으로 기대했지만 결과적으로 오픈스카이 이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상황이다. 대한항공은 현재 주 5회(화·수·금·토·일) 토론토-인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