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침구사 자격규제 온주보건부, 12월중 법안상정 추진

업계 “공신력 제고” 환영 온타리오 자유당정부는 한의사 및 침구사들의 자격을 규제하는 법안을 오는 12월중 주의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지난 29일 주의사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힌 조지 스미더먼 온주 보건장관은 “한의학은 상당히 유용한 대체 의료서비스로 주민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며 “보다 효율적이고 높은 질의 서비스를 보장하기 위해서 업계에 대한 적절한 규제를 마련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내년 중에 통과될 전망인 법안은 주내 일반의사들이 ‘OCPS(Ontario College of Physicians and Surgeons)’의 규제를 받고 있듯이 한의사들을 통제할 유사한 기관을 마련하고, 이같은 기관을 통해 표준적 훈련과정과 자격시험 절차를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주내 몇몇 학교에서 한의원 훈련과정을 마련하고 있는데 1년에서 5년에 이르기까지 차이가 크다. 중국에서 5년 동안 훈련을 받아 한의사 자격증을 취득했다는 헬렌 첸씨는 “이 곳 토론토에선 몇 주만 훈련받고도 침구사라고 간판을 내걸 수 있다. 이는 제대로 공부하고 훈련받아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들에게 불공평하고, 업계 전반에도 악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캐나다중의학·침구협회(Chinese Medicine and Acupuncture Association of Canada)의 세드릭 청 회장은 “우리 업계를 규제하는 어떤 뚜렷한 기준이 없다는 사실 때문에 그동안 많은 비난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라며 정부의 이번 계획을 환영했다. 이밖에도 정부는 ▶교육과 경력에 따라 한의원 자격의 급수를 정하는 것 ▶기존 한의사 및 침구사들에 대한 재평가 절차를 마련하는 것 등을 검토하고 있다. 또 영어가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이같은 재평가 시험을 그들 모국어로 마련하는 것도 고려중이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현재 온주 내에 약 2천 명 한의사와 1,500여 명 침구사들이 있으며, 최소 10만 명 주민들이 이들의 진료를 정기적으로 받고 있다. 토론토 교민사회에서도 약 50개 한의원들이 영업중이다. 국내에선 현재 브리티시컬럼비아(BC)정부가 한의사와 침구사 둘 다를, 알버타와 퀘벡은 침구사들에 대한 자격규제를 마련하고 있다. (자료: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