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경관 4년 새 ‘갑절’ 후보생 포함 2002년 19명→2006년 39명

토론토시경…중국계는 100여 명 토론토경찰국 소속 한인경관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시경 인사과에 따르면 한인경관은 지난 19일 경찰학교에 입학한 6명의 경찰후보생들을 포함해 총 39명에 이르고 있다. 82년 ‘한인경관 1호’ 임성찬씨 이후 97년까지 4명에 불과했던 한인경관은 2002년 19명으로 증가한 후 4년 만에 20명이 늘었다. 여성경관은 후보생 장소정(줄리)씨를 포함해 3명이 근무중이다. 경찰입문 25년째를 맞는 임성찬(프랭크·42) 경관(Constable)은 27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올해 시경의 한인경관은 한때 40명에 달한 적도 있었지만 지난달 한 명이 그만둬 현재 39명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이는 한인인구를 고려할 때 적지 않은 인원”이라고 설명했다. 참고로 토론토시경의 중국계 경관은 100여 명, 이웃 지자체인 욕지역경찰국 소속 한인경관은 3~4명에 그치고 있다. 지난 10년간 시경본부 인사과 책임자로 일해온 임 경사는 한인경관 채용증가에 일등공신 역할을 해왔다. ‘경관목회자’로도 유명한 임 경사는 지난 17일 부활의교회의 새 담임목사로 취임함에 따라 내달 6주간의 휴가를 마친 뒤 경찰복을 벗을 예정이다. “시원섭섭한 마음”이라고 은퇴소감을 밝힌 임 경사는 “목회에 주력하기 위해 경찰국을 떠나지만 든든한 후배들이 있어 한편으로는 흐뭇하다. 이번에 최종 합격한 6명의 후보생들도 동기끼리 잘 어울리며 성실하게 연수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관 채용심사와 관련, “기준이 까다로워 수 차례씩 도전하는 지원자들이 대부분”이라고 전한 그는 “해를 거듭할수록 한인지원자들의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한인들 가운데는 학교성적이 좋지 않아 응모하는 경우도 종종 눈에 띄지만 경찰 역시 두루두루 능력을 갖춘 인재를 선호하게 마련”이라며 목적의식을 가지고 공부와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토론토경찰은 18~65세의 고교 12학년 이상 학력을 가진 영주권자·시민권자로 G운전면허증을 소지한 사람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기본조건을 갖춘 응시자들은 체력장과 수학·에세이·인터뷰 등의 시험을 치른다. 경관의 처우는 대기업 못지 않은 수준이다. 고용보장, 고소득, 다양한 복지혜택은 물론 재직 중 자기계발의 기회도 많은 편이다. 후보생은 연 4만6,800여 달러, 임용 1년 후에는 5만3천여 달러를 받으며 10년 차 경사의 경우 8만2천 달러를 받는다. 시경국장의 연봉은 22만 달러. 정년은 65세로 은퇴 후에도 퇴직 직전 평균보수의 65%를 매달 연금으로 받게 된다. “경찰관은 인생을 배우면서 사회에 공헌하는 보람된 직업”이라고 소개한 임 경사는 “시경은 앞으로도 증가하는 이민자들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소수민족 채용에 나설 것이 분명한 만큼 보다 많은 한인들이 경찰입문에 관심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료: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