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승객은 봉?…항공료 또 올라 대한항공 이어 에어캐나다 100불 인상

토론토-인천 성수기 2,500불 안팎
“서비스부터 개선” “시위라도 해야”

 

에어캐나다와 대한항공이 3개월만에 항공료를 또 인상한다.

 

올해 들어서만 유류할증료 포함 3번째 인상 소식이다.

팬데믹 이전 요금과 비교하면 약 64%나 급등했다.

2019년 비수기 한국-캐나다 왕복 항공요금(일반석 기준)은 밴쿠버 900달러대, 토론토 1,100달러 안팎이었다.

지금은 비수기 항공권마저 1,700달러 이하는 찾아볼 수 없다. 2,300달러 정도인 성수기 요금이 2,800달러를 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토론토 한인여행사는 “지난 25일 대한항공이 기본요금을 100달러 인상한다고 발표했고 에어캐나다도 곧 100달러를 인상할 예정”이라며 “이번 인상의 경우 유류할증료가 오른 것도 아닌데 정확한 사유를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교민들의 불만은 하늘을 찌른다.

가뜩이나 고공행진 중인 항공료 때문에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상황에서 항공사가 또 요금을 인상한 것은 지나치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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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요금을 올리자 에어캐나다도 곧바로 요금을 올렸다.  

 

사업차 1년에 5번 이상 한국을 다녀온다는 교민은 “항공료가 너무 비싸서 고통이 크다. 항공사 앞에서 데모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캐나다-한국 노선은 에어캐나다, 대한항공 독점체제라서 한쪽에서 가격을 올리면 다른 항공사가 덩달아 올리는 관행이 반복된다. 항공요금은 교민들에게 필수공공재나 다름없기 때문에 항공사는 요금인상에 굉장히 신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제전문가 김남수씨는 “팬데믹 이후 그동안 억눌린 한국행에 대한 수요 폭발로 항공료가 급격히 오른 것”이라며 “1인 왕복항공료가 기본 1,800달러를 넘기 때문에 교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부담이 더 크다. 최근 조사에서 에어캐나다 서비스가 최하위로 나왔는데, 항공사들은 요금인상보다 서비스 개선에 더 치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27일 현재 토론토-인천 왕복 비수기(9~12월 초 또는 1~4월) 항공요금은 약 1,890달러부터, 준성수기·성수기(5~8월, 12월)는 2,100~2,600달러 정도다.

 

 

 

 

캐나다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