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여행업계 ‘관광’ 기지개

관광 성수기인 5월에 접어들면서 지난해 사스로 인한 타격을 회복하려는 한인 여행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블루어, 노스욕 등 대다수 한인 여행사들은 모국 관광객 및 한인들을 대상으로 동부, 미국, 록키 등 주요 관광지를 겨냥한 봄, 여름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빅토리아 휴일이 포함된 다음 주말에는 동부 단체 관광 상품 인원이 거의 차는 등 업계의 회복을 위한 청신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 한인 여행사들은 몬트리얼, 퀘벡 등이 포함된 동부지역 2박3일 일정에 229달러 정도의 가격을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연휴가 많은 5월부터 여름 기간까지가 연 매출의 50-70%를 차지하는 사실상의 관광시즌이라며 지난해 부진을 씻기 위해서라도 최대한의 준비 및 홍보로 한인 관광객들의 발을 사로잡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노스욕 로얄여행사 관계자는 “본격적인 관광 시즌이 시작되면서 동부지역은 물론 나이아가라 일일관광, 무스코카, 핑거레이크 등 다양한 관광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며 “오는 7월5일 첫 선을 보이는 PI 투어에 이르기까지 캐나다 관광의 실상을 느낄 수 있는 상품으로 한인들이 만족함을 느끼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지난해 캐나다에 발생했던 사스 여파로 관광업계가 입은 타격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심했었다”며 “재정적 적자로 많은 어려운 고비를 겪었지만 올 시즌을 계기로 업계의 회복이 이뤄지도록 한인들의 많은 도움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본 여행사는 얼마 전 한인 노인들을 위한 무료 효도관광을 실시한 바 있다. 블루어 소재 한 여행사 관계자도 “몇 년 전에는 미국 테러로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작년엔 사스로 인한 직격탄을 맞아 더욱 어려움이 컸었다”며 “캐나다 관광은 여름 한철이 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라 대부분의 한인 여행사들이 이번 시즌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스욕 소재 한 여행사도 “오타와 튜울립 축제를 비롯해 퀘벡, 몬트리얼 등의 일정이 포함된 동부여행이 인기가 높다”며 “모국 방문객들의 경우, 동부는 물론 4박5일 일정의 미국지역 상품도 상당히 선호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모국 방문객은 물론 밴쿠버 지역에서 관광을 오는 한인들도 상당히 많다”며 “이전에는 생업에 쫓겨 여행은 생각지도 못했던 한인들이 요즘엔 주말을 이용해서라도 관광을 떠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