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의대생·수련의연합(KCMSR) ‘2기 멘토들’ “받은 도움 갚아야죠”

의대 1년차들 후배양성 ‘품앗이’ “우리가 받은 도움을 후배들에게 갚고 싶어요.” 올해 6명 이상의 의과대학원(이하 의대) 합격자를 배출시킨 의대생·수련의연합(KCMSR)의 멘토십 프로그램 2기엔 더욱 ‘젊은피’들이 가득하다. 레지던트 과정과 4년 차에 접어드는 바쁜 선배들을 대신해 1~3년차 후배들이 대거 봉사를 결정한 것. 특히 이번 제2기 프로그램엔 무려 8명의 1년차 학생들이 멘토를 자원했다. 이들은 “가장 최근 의대에 진학했기 때문에 가장 따끈한 정보를 후배들에게 알려줄 수 있다”며 “의대 진학을 위해선 미리 준비해야 할 것이 무척 많다. 미리 그 단계를 거친 선배들은 필요한 정보들을 정확하게 전수해줄 수 있다”고 강조한다. 퀸스대를 졸업하고 토론토대에서 대학원에 다니다 지난해 토론토대 의대에 입학한 김지나(의대 1년차·25)씨는 “올해 처음으로 이 프로그램에 대해 알게 돼 멘토를 자원했다. 의대는 지원서 작성부터 에세이 등 지원과정이 무척 중요하다. 특히 가상 인터뷰가 큰 도움이 된다. 개인적으로 의대 진학 시 토론토대 기노진 교수에게 큰 도움을 받았다. 내가 받은 도움을 한인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14살 때 이민 와 매길대를 졸업하고 토론토대 의대에 입학한 김지은(1년차·25)씨도 “더욱 많은 한인의대생들을 배출하기 위해선 시스템을 알고 있는 사람들의 정보를 어떻게 전수해주느냐가 관건이다. 네트워크 형성이 중요한데 멘토십 프로그램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워털루대를 나와 미국 존스홉킨스대 대학원을 졸업한 이상준(1년차·27)씨는 “준비과정 외에도 실제 의대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 계획”이라며 “가장 힘든 것이 ‘암기’인 것 같다. 매주 외워야 하는 양이 상상을 초월한다”고 말했다. 의대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학교 안과 밖 생활의 균형”을 꼽은 멘토들은 “한인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지나씨는 “한국말이 아직 서툴다. 훌륭한 의사가 되기 위해선 환자와의 소통이 중요한 만큼 열심히 한국말을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김지은씨도 “한인환자들에게 보다 정확한 의미를 설명할 수 있도록 영어로 된 의학용어를 한국어로 외우고 있다”고 소개했다. 제2기 멘토십에는 지난 5월 현재 북미 소재 대학 2학년을 마친 학생으로 MCAT 등 의대진학을 위한 필수과목을 이수했거나 준비 중인 사람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멘토십 웹사이트(www.medadvice.ca)에서 지원서를 내려 받은 후 이메일(med.mentorship@gmail.com)로 보내면 된다. 올해는 인터뷰 없이 서류를 통해 합격자를 선발하기 때문에 지원서와 함께 ‘의대에 입학해야 하는 이유’를 주제로 한 자기소개서(500자)를 제출해야 한다. 마감은 내달 8일. 합격자는 7월 중순 개별 통보된다. (자료: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