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 ‘호랑이’ 불밝혔다 연말연시 ‘빛의 행렬’ 일환 재 등장

▶크리스티공원 앞에 설치된 대형 호랑이 장식물. 코리아타운BIA는 지난 18일 이 호랑이 점등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엔 불광사 청소년 사물놀이단이 참가해 축하공연을 했다. 왼쪽위 사진은 호랑이와 함께 블루어 거리를 밝힐 한반도와 눈송이 모양의 장식. 블루어 코리아타운 입구에 호랑이가 다시 등장했다. 코리아타운BIA(Business Improvement Area, 사업육성지역)는 지난 18일 크리스티 공원 입구에 대형 전구장식물 호랑이 점등식을 가졌다. 토론토시 연례 ‘빛의 행렬(Cavalcade)’ 퍼레이드의 일환으로 각 BIA마다 특징적인 도안으로 연말연시기간 동안 대형 전기장식물을 세운다. 올해로 이 행사에 두 번째 참가하는 코리아타운BIA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대형 호랑이 장식물을 설치해 불을 밝혔다. 오후 6시부터 시작한 이날 점등식은 니콜라스 애쉬필드 이사의 진행으로 이병갑 BIA 이사장, 고학환 노인회장, 조 판탈롱 지역구 시의원 등이 참가했다. 불광사 어린이 사물놀이팀은 축하공연을 펼쳤다. 또한 통일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타이거 스프릿(Tiger Spirit)’을 제작 중인 방송인 이민숙씨도 촬영팀과 함께 방문, 점등식 과정을 화면에 담아갔다. 이날 행사장에는 토론토하이드로 관계자들이 나와 낡은 크리스마스 장식 전구를 절전효과가 높은 LED전구로 무료 교환해 주기도 했다. 하이드로측에 따르면 호랑이 장식은 2만5000개의 전구로 이뤄졌지만 모두 절전 전구이므로 일반 전등 6개 정도의 전기량밖에 사용하지 않는다. 크리스티공원 맞은 편에 사는 한 백인 주민은 “한국인 친구로부터 호랑이가 한국의 얼을 상징한다는 설명을 들었다”며 “천사나 성탄 트리같은 디자인으로 장식한 다른 BIA들과 달라 호랑이와 한반도 모양을 사용해 매우 독창적이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올해 블루어 거리 양쪽 전신주엔 작년에 달았던 한반도와 함께 눈꽃송이 모양이 새로 장식됐다. 한편 코리아타운BIA는 오는 22일 오후 6시30분 정기총회를 열고 내년 사업과 예산심의, 이사진 선출 등을 한다. (자료: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