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캐 하늘 길 전면개방 목표” 20일(목)까지 사흘간

(속보)오는 18일(화)부터 밴쿠버의 캐나다 정부청사 19층(외교통상부)에서 열리는 한국-캐나다간 항공회담의 한국 측 의제와 대표단이 밝혀졌다. 특히 회담 일정도 당초보다 하루 더 연장돼 20일(목)까지 사흘간 열릴 예정이다. 13일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한-캐 항공회담에 한국 측은 국토해양부 김상도 국제항공과 팀장을 수석대표로, 김상수 사무관과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항공 고위간부 등 총 11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오는 17일 밴쿠버에 도착한다. 이에 앞서 캐나다 측 수석대표로는 외교통상부의 네이더 페이텔(Nadir Patel) 항공회담 수석대표(Chief Air Negotiator)가 정해졌다. 페이텔 대표는 지난 2006년 현직에 임명됐다. 6년 반 만에 재개되는 이번 한-캐 항공회담에서 한국 측은 한-캐 항공노선의 ‘전면개방’을 목표로 캐나다 측을 강하게 압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특히 이번 회담이 결렬되는 한이 있더라도 ‘완전 항공자유화’를 요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캐 오픈스카이 촉구’ 동포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캐나다한인회총연합회(총연) 김근하 회장은 13일 “한국 국토해양부 관계자와 접촉한 결과, 한국대표단은 이번 회담에서 한-캐 항공노선이 완전 자유화돼야 할 타당성을 설명하고 캐나다 측을 설득할 방침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특히 “한국정부는 캐나다한인동포들이 어서 빨리 한-캐 항공노선이 전면 개방되길 염원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번 회담에서 부분적인 좌석공급 증대 등의 미온적인 방안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국정부의 이 같은 방침은 전날 오타와대사관 측이 밝힌 내용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대사관 관계자는 12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번 회담에서는 양국간 주요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누게 될 것”이라며 “여기에는 오픈스카이(항공자유화) 문제도 들어있지만 주로 좌석공급 증대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특히 이번 한-캐 항공회담 추진 과정에서 대사관 측은 구체적인 회담의제나 대표단 등에 대해 “국가간 비밀사항”이라는 이유를 들어 일체 함구함으로써 동포들로부터 ‘밀실행정’이라는 빈축을 사고 있다. 한편, 현재까지 캐나다 전역에서 2만여 명의 한인동포들이 ‘한-캐 오픈스카이’ 서명운동에 동참한 가운데 한인회총연은 웹사이트(http://www.koreancanadian.org)를 통해 계속해서 동포서명을 받고 있다. (자료: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