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요금은 오르는데 좌석난은 여전.. 여름 성수기 토론토-인천 항공편

직항 ‘독점’ 대한항공 200~300불↑ 할인티켓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 올 여름 성수기 토론토-인천 노선 항공권 가격이 크게 올랐다. 에어캐나다가 올해 한국 직항노선을 운항하지 않기로 결정(3월15일자 A1면)하면서 직항라인을 독점 중인 대한항공의 최성수기 가격이 작년에 비해 200~300달러 정도 올랐다. 초중고 방학이 시작되는 6월 말(6월29일) 출국해 개학 직전인 8월 말(8월31일) 돌아오는 대한항공 가격은 14일 오전 현재 2,893달러다. 지난해엔 동일한 날짜 가격이 2,600~2,700달러였다. 단 준성수기 세일티켓은 어느 정도 남아있는 상태다. 6월8일 전 출발하는 항공권은 약 130달러 싸게 구입할 수 있다. 항공권 가격은 날짜마다 다르기 때문에 여행사 등에 문의를 해야 한다. 밴쿠버, 나리타를 경유하는 에어캐나다 역시 지금은 2천 달러(세금 포함) 미만의 가격으로는 성수기 티켓을 구하기 힘들다. 대한항공과 같은 날짜에 출·입국하는 항공권은 14일 현재 2,500달러 수준이다. 에어캐나다는 최근 한국왕복 티켓을 1,750달러에 내놓았지만 이미 거의 매진된 상태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에어캐나다가 직항라인을 부활하면서 경쟁을 의식한 대한항공이 가격을 300달러 정도 내렸었다. 하지만 올해 다시 직항라인을 독점하면서 가격인하를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올 3∼4월 이미 한국행 티켓을 구매하실 분은 거의 다 사셨다. 5월 들어선 약간 소강상태라 할 수 있다. 지금 싸게 나온 항공권은 거의 다 팔렸다고 보면 된다. 7월부터 에어캐나다가 하네다 라인을 운행하기 때문에 한국으로 가는 루트는 조금 더 다양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미국을 경유해 한국으로 가는 유나이티드항공이나 델타항공은 성수기 가격이 밴쿠버 경유 노선과 별 차이가 없다. 6월 말 출국, 8월 말 입국의 경우 디트로이트 경유 델타는 2,582달러, 2개 도시 경유 유나이티드는 2,660달러다. 여행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미국 경유 항공권을 찾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토-인천 노선은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노선과는 달리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아 세일티켓을 구하려면 매년 전쟁을 치르다시피 해야 한다. 2009년 한-캐 오픈스카이(항공자유화협정)가 발효된 후 한인사회에선 항공요금이 내려갈 것으로 기대했지만 결과적으로 오픈스카이 이전과 비교해 유류가격 상승으로 가격이 오히려 올랐다. 오픈스카이 이후 아시아나의 토론토 취항도 기대됐지만 토론토 대신 미국 애틀랜타를 북미 신규 취항지로 정하고 운항함에 따라 캐나다 취항이 언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대한항공은 현재 주 5회(화·수·금·토·일) 토론토-인천 노선을 독점 운항하고 있다. 에어캐나다는 밴쿠버, 나리타 경유 인천 노선을 매일 띄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