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밀턴 셜만 폭포 한국 같은 정겨운 풍경

폭포하면 나이아가라가 세계적으로 유명해 웬만한 폭포는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토론토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한국의 강촌 등에서 본 것과 같은 정겨운 폭포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여름철 가족과 함께 숨겨진 아름다운 폭포들을 감상하고 산행도 즐기면서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토론토에서 자동차로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라 부담도 없다. 나이아가라는 웅장하고 좋지만 멀리서 지켜봐야할 뿐이라 감각적이지 않다. 그러나 해밀턴 앵캐스터의 셜만(Sherman Falls), 레드힐크릭에 있는 앨비온(Albion), 던다스 스펜서크릭의 튜즈(Tews)와 웹스터(Websters) 등 아담한 숨어 있는 폭포들이 많다. 이들 폭포는 손으로 떨어지는 물보라를 직접 느껴 볼 수가 있어 자연의 즐거움을 만끽하게 한다. 또 대부분 하이킹을 겸할 수 있는 곳이라 주말여행에 안성맞춤이다. 토론토에서 나이아가라를 향해 QEW를 달리다 해밀턴에 다다르면 오른편으로 나지막한 산맥 같은 풍경을 볼 수 있다. 이것이 나이아가라에서 토버모리까지 남북으로 이어지는 특수지층인 나이아가라단층애(지각변동으로 형성된 절벽 같은 지형)이다. 이를 따라 10여개의 크고 작은 폭포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우선 해밀턴 셜만 폭포를 소개한다. 토론토에서 QEW을 타고 서쪽으로 달리다 403으로 접어든 후 모하크 로드로 빠져나와 윌슨 스트릿을 지나지면 올드 던다스가 나온다. 초행길이면 앵캐스터 올드밀인(548 Old Dundas Road, Ancaster)을 찾으면 쉽다. 인근 산 아래에 주차하고 브루스 트레일 산행길로 접어든다. 폭포 근처까지 차로 접근할 수도 있으나 천예의 하이킹코스인 브루스트레일을 거쳐야 제멋이다. 산책로 입구의 안내판에서 폭포로 가는 길을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자칫 지나쳐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산책로를 따라 10여분 걷다보면 오른쪽으로 갈라진 또 다른 산행길이 나온다. 나무에 새겨진 브루스트레일 표식을 발견할 수 있다. 이를 따라 또 다시 10여분을 걸으면 작은 계곡에 있는 소형 폭포가 하나 나온다. 그러나 우리의 목적지가 아니므로 경치만 잠시 감상한 후 브루스트레일을 따라 계속 가다보면 폭포 소리가 들리고 셜만 폭포가 나타난다. 높이 17미터, 폭 8미터의 나이아가라단층애가 만들어낸 장관이다. 한국에서 등산하면서 목격한 폭포와 같은 정겨움을 느낄 수 있다. 완만한 산행이라 30분 정도 걸을 수 있는 어린이나 노인도 가능하다. 혹시 몸이 불편한 가족이 있으면 셜만 폭포가 나무사이로 보이는 도로까지 차로 접근하면 된다. (자료:캐나다한국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