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체류자 ‘대선투표권’ 각계 반응 "당연·환영...영주권자도"

한국의 정치권이 외교관, 지상사 주재원, 유학생 등 해외거주자에 대해 오는 2007년 대통령선거 때부터 투표권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합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토론토 등 캐나다 현지의 해당자들은 이를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들은 한국 국적을 갖고있는 국민들이 모국 정치에 참여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며, 진작에 실현됐어야 했다고 입을 모았다. 나아가 이들은 모국 국적을 유지하고 있는 영주권자들에게까지도 투표권이 부여돼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음은 캐나다에 주재하는 각계 인사들의 반응이다. *김수권 오타와대사관 정무참사 한국국적을 갖고있는 한국인이 헌법상 기본적 권리인 투표권을 행사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늦은 감이 있지만 한국 정치권의 합의는 매우 바람직하다고 본다. *강도호 토론토총영사관 부총영사 매우 잘 된 일이다. 외교관, 지상사 주재원, 유학생들은 해외에서 살 사람들이 아니므로 국내정치에 관심이 많으며 이들에게 투표권을 부여하는 것은 자연스럽다. 다만, 선거 때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재외국민등록을 철저히 해놔야 할 것이다. 현재 90일 이상 해외에 체류할 경우엔 반드시 재외국민등록을 하도록 돼있다. 앞으로 문제는 영주권자들인데 이들에게도 장차 참정권의 문호가 개방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영삼 토론토총영사관 민원영사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언젠가는 돌아가야 할 국민들에게 참정권 부여는 매우 자연스런 현상이다. 다만 해외거주자들에게 투표권을 부여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선거관리 체제가 잘 갖춰져야 할 것이다. *강옥희 한국관광공사 토론토지사장 국민의 기본권리인 선거권을 준다는데 이를 마다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특히 요즘은 인터넷으로 후보자들의 정보를 잘 파악할 수 있으므로 투표에도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박재규 토론토무역관장 해외거주 국민들에 대한 참정권 부여를 적극 지지하고 환영한다. 개인적으로는 장차 이를 영주권자들에게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본다. *설은종 대한항공 토론토지점장 늦은 감이 있지만 환영한다. 상사주재원들은 한국국민의 신분이 변경된 것도 아닌데 참정권을 부여 안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당연한 권리로서 아주 잘 된 일이다. *이은형(토론토대 유학생) 진작에 됐어야 했다. 한국의 젊은이들이 모국의 대통령을 뽑는 선거에 참여하는 것은 권리이자 의무다. 내게 투표권이 주어진다면 적극 행사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 국회 예산정책처는 10일 한나라당 유기준 의원에게 제출한 해외부재자투표 비용 추계서를 통해 재외국민(영주권자 포함)에게 참정권이 부여되면 2007년 대선 때 선거권을 갖게 될 재외국민(20세 이상)은 267만여명이며 이중 약 153만명이 실제 투표에 참가하고 이에 따른 비용은 590억8,50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자료: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