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문호 좁아진다” 취업비자 , 유학생 선호

2008년 새해 캐나다 이민엔 어떤 변화가 있을까. 연방이민성 목표는 작년과 유사한 24만-25만5000명 규모 이민자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총 이민자 수는 변화가 없지만 이미 캐나다에 취업 비자로 와 일하거나 유학 중인 현지 이민자의 비율이 높아진다는 점이 달라지는 부분이다. 따라서 캐나다 내 이민자의 수가 늘어남으로써 외국 이민자 문호는 더 좁아진다고 볼 수 있다. 즉 해외 독립이민(전문인력 이민)이 2008년에는 10만2000-11만 명으로 2007년보다 1만8000명이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 세계에 캐나다 이민 대기자의 수는 61만 명(2007년 10월9일 자료)이다. 한국 경우 이민을 신청하고 영주권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숫자는 1만4000명으로 1년에 처리가 가능한 인원(4000-5000명)을 감안 시 3년 가까운 인원이 누적된 상태다. 해외에서 이민문호가 좁아진 상황에서 보다 신속한 이민 수속을 위해서는 캐나다로 들어와 취업하거나 유학 등을 통해 현지 경험을 쌓은 후 이민 신청을 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이민성은 캐나다 내에서 취업비자나 유학비자 등으로 현지 경험이 있는 이민 신청자들을 받아들이는 CEC(Canadian Experience Category)의 시행으로 연간 1만-1만2000명의 이민자를 선발하게 된다. 이 정책은 기존 취업비자 소지자, 유학생 등 캐나다 노동시장에 이미 편입되어있거나 가능성이 높은 이민자를 선호한다는 의미다. 연방보수당 정부는 지난 10년간의 자유당의 이민 정책이 캐나다 경제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는 판단에 근거, 이미 캐나다에 들어와 일하거나 공부하면서 적응력을 높인 현지 신청자들을 우선해서 받아들이겠다는 취지로 CEC를 추진한다. 캐나다 전체에서의 2008년 사업이민은 2000명 늘어난 1만1000-1만3000명으로 예상되며 주 정부 이민도 8000명 늘어난 2만-2만2000명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가족 초청(배우자, 부모 등) 이민의 경우 변동이 없어 국내외 수속 기간을 모두 합쳐 3년 반-4년의 수속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캐나다 서부는 경제 활성화로 인력이 모자란 상황이다. 2010년 동계 올림픽을 앞둔 BC주와 오일샌드의 붐을 타고 급속한 경제발전을 이루고 있는 알버타주의 경우 필요한 인력의 직종에 대한 ‘LMO(Labour Market Opinion)’를 통해 외국으로부터 인력을 받아들이고 있다. 캐나다 인력자원부(HRDC)의 수속 기간은 일반 직종의 경우 수속 기간이 지체되고 있으며 LMO의 발급 기간은 6개월 정도 소요된다. 또한 학생 취업 비자, 졸업 후 취업비자, 정식 취업비자로의 전환도 쉬워질 전망이다. 2006년의 총 취업비자 발급은 11만2600명이었으며 2007년엔 20% 이상이 증가 15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들의 취업비자 발급도 크게 증가해 2008년엔 20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