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교사가 말하는 좋은 학부모되기 김재호 교사(세인트캐서린스 대니스 모리스고교) 첫째도 관심, 둘째도 관심

첫째도 관심, 둘째도 관심 새 학기가 시작되면 대부분 학생들이 새로운 각오와 결심으로 흥분되어 조금씩 마음이 들뜨게 된다. 이번 학기에는 더 열심히 해서 평균점수를 올리겠다고 다짐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러한 각오와 결심은 오래가지 못한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심적으로 약해지는 이유가 무엇일까? 학부모들은 자녀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학생들이 금방 약해지는 이유는 이들이 아직 성숙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이 상태에서 발전하지 못하고 마음내키는 대로 행동한다면 남보다 모든 면에서 뒤지게된다는 것이다. 대체로 성숙치 못한 학생은,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을 분별 못하거나 그 일을 무한정 미룬다. 예를 들면 한 학생이 빠른 시일 안에 중요한 과제를 교사에게 제출해야함에도 불구하고 마냥 놀기만 한다. 또는 중요한 단원시험(Unit Test)이 내일인데도 컴퓨터게임에 푹 빠져 시험준비를 못한다. 조금 더 심각한 경우는 이성친구관계다. 사춘기에는 이성친구문제만큼 심각한 것이 없다고 학생들은 판단한다. 그러므로 이런 문제가 생기면 사경을 헤매는 고독에 빠져 시험준비 및 과제물은 안중에 없다. 때문에 시험을 망치게되고 숙제는커녕, 과제물조차 제출치 못해 성적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 과연 이러 일들이 고등학교에서만 일어날까? 대학교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일들이다. 대부분 캐나다 대학교는 졸업기준이 매우 엄격하다. 그러므로 마지막 학점 하나라도 이수하지 못할 경우, 그해 졸업은 불가능해진다. 따라서 평균점수도 낮아지고 졸업 후, 취업난에도 경쟁력을 상실하게 된다. 어떤 학생들은 잘못된 이성관계로 학업마저 포기를 한다. 부모들 떠나 캐나다로 유학온 사춘기 청소년들이 이성친구관계로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겠는가 생각하면 같은 학부모입장에서 볼 때 많이 불안해진다. 과연 이들이 책임있는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는지, 기성세대가 도와야할 일이 아닌가 싶다. 그렇다면 학부모들이 도울 수 있는 일들은 무엇일까? 잠깐 소개할까한다. 1. 바쁜 부모들은 이메일을 이용해서라도 자녀선생님들과 꾸준한 연락을 한다. 이렇게 하면 자녀가 부모를 속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교사들도 자녀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된다. 2. 시작이 참으로 중요하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관심을 가져야한다. 마냥 자녀의 말만 듣지 말고 직접 필기노트와 과제물을 정기적으로 검사한다. 3. 유난히 수학을 잘하는 한인학생들은 이것이 전부인 양, 다른 과목들에는 적극적이지 못한 경향이 많다. 즉, 다시 말해서 자기의 머리만 믿는 것이다. 그러나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노력 없이는 오래 못간다. 때문에 학부모들은 여러 과목까지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