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GTA 주택거래 반토막 평균가격 16.4% 하락 불구 낙관론 솔솔

“일부지역 복수오퍼…변화 감지”

 

1월 광역토론토(GTA) 집값이 전년 대비 16.4% 하락했다.

토론토지역부동산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평균 주택가격은103만8,668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가격인 124만2,407달러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16%대 가격하락은 1990년대 초 이후론 처음이다.

협회는 “전년 대비 큰 폭의 집값 하락은 금리, 즉 높은 차입비용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토론토의 단독주택은 21.3% 떨어지고, 콘도는 6.4% 하락했다.

외곽 단독주택과 콘도는 각각 23.8%, 콘도는 10.3% 떨어졌다.

거래량은 반토막이 났다.

1월 거래량은 3,100건을 기록, 지난해 1월 5,594건보다 45% 줄었다.

신규 매물은 지난해 7,983건과 유사한 7,688건이 시장에 나왔지만 중개인들은 “매물이 부족하다”고 입을 모았다. 

홈스탠다드 부동산의 안젤라 김 중개인은 “그동안은 복수오퍼를 받는 리스팅이 드물었는데 최근 들어 분위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리치먼드힐이나 마캄 등의 타운홈, 단독주택 중 멀티 시도를 하는 매물이 점점 늘고 있고, 실제로 대여섯 개씩 오퍼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이자율 때문에 구입을 보류했던 바이어들이 ‘이보다 더 싼 가격에 사기는 쉽지 않겠다’는 생각에 움직이기 시작한 부분도 있고, 시장에 매물 자체가 많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로열르페이지의 황소정 중개인은 “작년보다 가격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시장에 매물이 워낙 많지 않아서 쇼잉도 많고, 멀티오퍼도 많이 들어온다. 실제로 구매를 원하는 분들은 꾸준히 있지만 매도를 원하는 리스팅 손님은 작년의 25%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한 “바이어들의 관심사는 더 이상 금리인상이 아니며, 언제부터 금리하락이 시작될 지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라잇앳홈의 박경범 중개인은 “광역토론토 모든 유형의 주택가격 평균치이기 때문에 지역, 유형별로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작년 7월까지 가격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후에는 리치먼드힐, 번 등 인기지역의 집값이 별로 떨어지지 않았고 거래도 잘 되는 편”이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높은 모기지 이자율 때문에 당분간은 매수자우위시장(buyer’s market)이 지속되고 거래량도 눈에 띄게 증가하기 어렵겠지만 하반기, 내년으로 갈수록 셀러의 힘이 점차 커질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캐나다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