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5일 ‘세계 한인의 날’ 한국정부, 재외동포 기념일 제정

재외동포를 위한 기념일인 ‘세계 한인의 날’이 제정됐다. ‘세계 한인의 날(10월5일)’은 지난 24일 국무회의의 의결을 거침으로써 대통령 재가 등의 절차만 남았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그리스 동포간담회 당시 재외동포 기념일 제정 건의에 대해 적극 추진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어 재가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공식기념일은 법으로 정한 기념일이며 공휴일은 아니다. 이로써 한국의 법정기념일은 모두 40일이 됐다. 한인의 날 제정은 외교통상부가 재외동포의 권익신장과 화합·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취지에서 요청한 것으로 한민족의 기원을 기념하는 개천절과 한글날이 포함된 10월로 결정됐다. 외교부는 올해 한인의 날 기념행사를 포함해 10월3일부터 9일까지 재외동포주간으로 선정하고 동포관련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한인의 날은 북미에서도 각급 정부가 공식으로 지정해 기념해오고 있다. 캐나다 연방정부는 지난 81년 한인회총연합회의 건의를 받아들여 한국의 개천절인 10월3일을 한인의 날로 제정했다. 온타리오주정부도 86년 토론토한인회의 요청에 따라 같은 날을 한인의 날로 선포했다. 이에 따라 온주정부는 10월3일 온주의사당(Queen’s Park) 남쪽 현관 옆 서쪽지점에 하루동안 태극기를 게양하고 이날을 경축한다. 토론토한인회는 2001년부터 매년 여름 또는 가을에 시청 앞 광장에서 범 교민적인 기념행사를 가졌으며 2004년에는 온타리오플레이스와 토론토동물원에서 행사를 치렀다. 2005년부터 한인회는 이날을 전후해 마라톤 행사를 열고 있다. 이밖에 노바스코샤주정부도 해마다 한인의 날을 기념하고 있으며 시정부로는 오타와·채텀-켄트시가 한인의 날을 지정, 기념한다. 캘거리시는 8월 둘째 주 토요일을 한국의 날로 공식 지정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주 100주년을 맞은 2003년부터 1월13일을 한인의 날로 정해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한국정부의 한인의 날 제정과 관련, 토론토한인회 이상훈 회장은 “재외동포의 위상을 높여줄 수 있는 일로 우선 반갑다”며 “정부의 취지를 정확하게 파악한 뒤 토론토에서도 합당한 기념행사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