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불+’ 모기지 급증 '바닥금리' 여파...평균규모도 증가

『돈을 빌리는 데도 때가 있는 법.』 사상 최저수준의 금리 덕분에 100만달러 이상의 주택모기지를 얻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현재 시중금융기관들이 최고신용고객에게 적용하는 우대금리(prime rate)는 4%, 가장 일반적인 5년 고정 모기지율은 4.5%까지 떨어진 상태다. CIBC 모기지의 폴 밈스 부사장은 『요즘엔 100만달러가 넘는 모기지 신청을 주마다 3~4건씩 접한다』고 밝혔다. 상환기간 25년에 연 4.5%로 100만달러를 빌릴 경우 월부담은 5,500달러가량이 된다. 밈스부사장은 『이 정도의 상환액이 결코 작은 돈은 아니지만 고소득자들에겐 그리 큰 부담이라고 할 수 없다』며 『연수 200만달러인 사람에게 연 4만달러 정도의 이자는 별다른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IBC는 지난 4개월 동안 제공된 「밀리언플러스 모기지」가 전년동기보다 20% 이상 증가했다면서도 경쟁은행들을 의식해 구체적 수치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밈스부사장은 『100만달러 이상의 주택모기지를 받은 사람이 수백명에 달한다』고 귀띔했다. 이와 함께 모기지의 평균규모도 커지고 있다. 100만달러 이상의 개인모기지 평균액은 166만달러로 1년전보다 7%가 상승했다. 통상 주택구입자들이 45%를 자기돈으로 부담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180만달러짜리 주택을 80만달러의 다운페이로 구입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밀리언플러스 모기지의 증가는 금리가 바닥까지 떨어졌다는 공감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CIBC가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82%의 국내 주택소유주 및 구입희망자들은 현재의 모기지율이 최저수준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또한 48%는 모기지금리가 당분간 현수준을 유지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지금이 집을 장만하기 좋은 때』라는 응답도 69%에 달했다. 한편 토론토 OC모기지의 브로커 빈스 가이타노씨는 『거액모기지가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부분의 경우 새로운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서가 아닌, 오른 집값을 모기지 대출을 통해 현금화해 주식 등에 투자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료: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