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년 전통 토론토 ‘늦여름축제’ CNE 화려한 팡파르

북미최대규모의 박람회인 「캐나다 전국박람회(CNE)」가 20일 개장해 9월6일(월) 노동절(Labour Day)까지 계속된다. CNE는 토론토의 워터프론트 지역 190에이커 규모의 「엑시비션 플레이스」에서 매년 8월말 개최되는 18일간의 전시회. 126주년을 맞이하는 올 행사에도 어김없이 1,200여개의 쇼핑 부스와 700여개 전시장, 500여가지의 볼거리와 65가지의 탈것 등 다양한 오락장이 마련돼 있다. 20일 오후 4시30분 CNE음악당에서 열린 개막행사에서는 원주민 무용수들의 공연과 함께 사상 최초로 마릴린 벨이 온타리오 호수를 수영으로 횡단한 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 등이 펼쳐졌고, 이에 앞서 오후 1시30분부터 3시30분까지는 한국의 전통춤과 필리핀·일본 등의 춤 등 각국 무용수들의 공연이 내셔널 트레이드 센터에서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26일(목)과 9월2일(목)은 「시니어의 날(Seniors Days)」, 23일(월)과 30일(목)은 「키즈 루니 데이(Kid’s Loonie Days)」로 이들에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이 기획돼 있다. 개장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자정까지이며 건물들은 오후 10시에 문을 닫는다. 지난 1846년 온타리오주정부 행사로 시작된 CNE는 1912년 토론토산업전시회(TIE)에서 전국박람회(CNE)로 명칭이 변경됐다. 2차대전 당시에는 행사장이 군사기지로 이용됨에 따라 42년부터 5년간 폐쇄된 이후 47년에 재개됐다. 한해 150여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며 4,790만 달러의 경제효과를 올리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CNE 행사장에는 통상 하루 약 3만5천kwh의 전기가 소모되는데, 지난 2003년에는 정전사고로 개막이 나흘이나 지연된 데다 절전을 위해 일부시설과 에어컨 가동을 중단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행사장 입장권은 10달러(시니어·13세 이하 아동 7달러). GO역과 베이(Bay)백화점·젤러스·러블로스·샤퍼스 드럭마트와 티켓매스터 등에서 할인권을 구할 수 있다. 아직 걷기 어려워 부모가 안고 다녀야 되는 영아들의 경우는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48인치보다 키가 작은 자녀를 둔 경우 15달러짜리 티켓을 사면 인기 놀이공간인 「키디 미드웨이」의 10개 놀이시설을 탈 수 있는 할인 혜택 등이 있다. 또한 23일과 30일에는 입장권을 산 어른과 동반한 13세 이하 어린이들의 경우 1달러에 입장이 가능하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QEW나 레이크쇼어 불러바드에서 CNE/엑시비션 플레이스 표지를 따라가면 되고, 내셔널 트레이드 센터 지하나 주변에 주차장이 있다. 주차비는 15∼17달러.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GO트레인 레이크쇼어 노선을 타고 엑시비션역에서 내리면 바로 CNE문앞이다. TTC는 유니언 지하철역에서 509 하버프론트 스트릿카 서쪽 노선을 타거나 배더스트 지하철역에서 511번 배더스트 스트릿카 남쪽 노선, 더프린 지하철역에서는 29번 더프린 버스 남쪽 노선, 던다스 웨스트 지하철역에서는 193번 엑시비션 로켓(Exhibition Rocket)을 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