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온타리오 최저임금 인상↑ 10월부터 시간당 17.60달러

(토론토) 온타리오주의 최저임금이 오는 10월부터 인상된다.

지난 1일(화), 온타리오 주정부는 오는 10월 1일부터 최저임금을 기존 시간당 17.20달러에서 17.60달러로 40센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온타리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2.4%를 반영한 결과로, 캐나다에서 두 번째로 높은 주별 최저임금 수준이 된다.

올해 4월 1일부터 연방 최저임금이 17.75달러로 인상된 가운데, 온타리오의 최저임금은 이보다 낮지만 여전히 전국에서 높은 수준에 속한다. 온타리오 주정부는 최저임금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근로자들의 생활 수준을 보장하고, 경제적 안정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상 조치로 인해 온타리오에서 주 40시간 근무하는 일반 최저임금 노동자는 연간 최대 835달러의 추가 소득을 얻게 된다. 이는 물가 상승과 생활비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노동자들에게 일정 부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일부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은 임금 인상이 운영비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특히 최저임금을 지급하는 소규모 업종, 요식업 및 소매업체들은 인건비 상승이 상품 및 서비스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반면 노동계는 최저임금이 여전히 생활임금(living wage)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온타리오주에서 1인 가구가 기본적인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생활임금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토론토의 경우 시간당 25.05달러, 해밀턴은 20.80달러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최저임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노동자들이 생활고를 겪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온타리오주의 최저임금은 지난 7년간 꾸준히 인상되었다. 2018년에는 시간당 14달러였으며, 이후 단계적으로 상승해 2025년에는 17.60달러에 도달할 예정이다.

이전에는 최저임금 조정이 정치적 이슈로 떠오른 적도 많았다. 특히 2018년 온주 자유당 정부는 최저임금을 14달러에서 15달러로 인상했으나, 그 후 집권한 보수당 정부가 추가 인상을 유예하면서 노동계와의 갈등이 빚어진 바 있다. 이후 다시 최저임금이 인상되는 방향으로 정책이 조정되었으며, 현재까지 점진적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데이비드 피치니 온타리오 주 노동부 장관은 “우리 정부는 온타리오 노동자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며, 기술 교육과 직업 개발에 투자해 노동의 가치를 보장할 것”이라며, “현재 온타리오 최저임금은 캐나다에서 가장 높은 수준 중 하나이며, 공정하고 균형 잡힌 임금 정책이 더욱 중요해진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주정부는 앞으로도 노동자들의 생활 안정과 경제 상황을 고려해 최저임금 조정을 지속할 방침이다.

토론토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