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토론토 최대 캐리비안 축제 ‘카리바나’, 뜨거운 음악과 춤, 화려한 의상으로

[‘카리바나(Caribana)’ 공식 홈페이지]

(토론토) 캐리비안 문화의 진수를 보일 북미 최대 축제 ‘카리바나(Caribana)’가 돌아온다. 오는 7월 31일부터 8월 4일까지, 토론토 전역이 뜨거운 음악과 춤, 그리고 환희로 가득 찰 예정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다채로운 퍼레이드, 하이텐션 파티, 화려한 의상과 함께 밤낮을 가리지 않는 축제가 펼쳐진다. 관람이든 참여든, 누구나 자유와 공동체,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8월 2일 토요일, 축제의 절정을 이루는 ‘그랜드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수천 명의 퍼포머들이 화려한 의상을 입고 레이크쇼어 블러버드(Lakeshore Blvd)를 가득 메우며, 하루 종일 소카(soca), 칼립소(calypso), 아프로비트(Afrobeats) 음악에 맞춰 행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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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바나(Caribana)’ 공식 홈페이지]

퍼레이드 대부분 구간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보다 생생한 현장을 느끼고 싶다면 엑시비션 플레이스(Exhibition Place) 내 유료 구역에서 관람도 가능하다. 카리바나의 진정한 묘미는 끝없이 이어지는 파티로 풀사이드 파티부터 올나잇 페트(fête, 축제), 루프탑 이벤트까지 장르도 분위기도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Canada Frost’, ‘DayLit’, ‘Soca Spotlight’, 그리고 전설적인 ‘Sunset Caribbean Cruise’ 등 인기 있는 행사들이 연이어 예정돼 있으며, 캐리비안 음악계의 인기 아티스트 KRAFF를 비롯한 대형 뮤지션들의 무대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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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바나(Caribana)’ 공식 홈페이지]

이번 축제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카리바나가 ‘노예해방기념일(Emancipation Day)’ 주간과 겹친다는 점이다. 이는 영국 제국 전역에서 노예제가 공식 폐지된 날로, 축제는 단순한 즐거움을 넘어 역사와 정체성을 기념하는 자리로 확장된다.

카리바나 축제는 단지 하나의 축제라는 의미를 넘어 캐리비안 디아스포라의 긍지와 해방, 그리고 문화적 유산을 기리는 깊이 있는 축제이자, 토론토라는 도시의 다양성과 에너지를 가장 생생하게 보여주는 현장이기도 하다.

티켓이 빠르게 매진되고 가격도 급등하기에 행사에 참여할 계획이 있다면 서둘러 사전 예매해야 한다. 이번 여름 카리바나와 함께 뜨거운 여름을 더욱 더 의미있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토론토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