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캐나다 집값 21.4% 급등 관련 보고서 “내년 상반기 상승세 계속될 것”

(토론토) 올해 3분기(7~9월) 말을 기준으로 캐나다 집값이 1년 전보다 21.4%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회사 로열 르페이지는 최근 관련 보고서에서 “콘도와 일반 주택을 포함한 전국 평균 집값이 작년 3분기 61만7천8백 달러에서 올해 3분기 기간엔 74만9천8백 달러로 뛰어올랐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시장에 나온 매물과 수요가 줄어 거래 건수도 둔화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 로열 르페지의 필 소퍼 대표는 “코로나에 따른 방역지침이 완화되면서 주민들의 관심이 주택시장에서 여행 등 다른 이슈로 돌아서고 있다”며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된 주택시장의 이상 과열로 구매희망자들이 지켜보자는 입장으로 돌아섰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축 주택에 대한 구매 욕구가 여전히 높으며 내년 봄 시즌은 매우 분주한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9월 말을 기준으로 단독주택 중간 가격은 25.2%, 콘도는 13% 상승한 것으로 추산됐다.

지역별로는 광역 밴쿠버가 평균 20.8%의 상승 폭을 기록했고 오타와는 20.7% 치솟았다.

전국 62곳을 대상으로 가격 동향을 분석한 이 보고서는 “모든 지역에서 가격이 올랐다”며 “10월부터 연말까지 4분기 기간엔 전국 집값이 평균 16%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스위스 글로벌 투자은행인 ‘UBS’는 최근 관련 보고서를 통해 “세계 주요 대도시 24곳을 대상으로 한 주택시장 분석 조사에서 “토론토의 집값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다음으로 가격 거품 현상이 심하다”고 지적했다.

UBS는 “토론토 집값이 지난 10년 새 두 배나 뛰어올랐다”며 “지난 2018년과 2019년 정부의 개입으로 진정 조짐을 보였으나 지난해 코로나 와중에 또다시 급등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토론토에 더해 밴쿠버 등 캐나다 주요 도시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거듭되고 있다”며 “전례 없는 낮은 금리가 부채질한 것이나 지속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토론토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