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캐나다 부동산 시장에서 4% 이하의 고정 모기지 금리가 수년 만에 다시 등장하고 있다. 최근 일부 금융기관에서 5년 고정 대출 금리가 3.99%로 제공되기 시작했으며, 향후 몇 달 내에 4% 미만 금리가 더욱 일반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대출 비용이 하락하고 금융기관 간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낮은 금리는 주택 구매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모기지 갱신을 앞둔 차입자(borrowers)들에게 더 큰 혜택을 주고 있다. 팬데믹 초기와 직전에 낮은 금리로 모기지를 설정한 주택 소유자들이 갱신할 때 받는 금리와 최근 금리 간의 차이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한 모기지 브로커에 따르면, 최근 한 차입자가 대형 은행에서 처음 제시받은 5.09% 금리 대신 3.99%로 갱신하는 데 성공했다. 이처럼 금융기관들이 적극적으로 고객을 붙잡기 위해 이전보다 낮은 금리를 제안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는 차입자들이 더 나은 조건을 협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연방 중앙은행의 연속적인 기준 금리 인하도 이러한 변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앙은행의 금리 변동은 변동 금리뿐만 아니라 고정 금리에도 영향을 미치며, 5년 만기 채권 수익률 하락은 고정 금리 대출에 더 큰 영향을 준다. 전문가들은 경제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예상된다고 보고 있다.
한편, 차입자들은 모기지 갱신 시 금리만을 고려하는 대신, 위약금과 같은 장기적인 재정 전략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고정 금리 모기지를 중도 해지할 경우, 금리가 하락함에 따라 위약금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소위 빅5 은행들이 부과하는 위약금이 높은 편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차입자들에게 단순히 금리만을 염두하지 말고, 자신에게 맞는 모기지 전략을 선택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장기적인 재정 계획을 고려한 현명한 선택이 결국 더 많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토론토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