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신고, 30초내 한국어 통역 연결 911신고, 토론토는 문제없다

지난 4일 미국 텍사스주에서 강에 빠져 사망한 한인부부가 911에 신고를 했지만 영어를 잘 못해 구조되지 못했던 사고 발생을 계기로 토론토 응급서비스의 신속한 통역 서비스에 대해 되짚는다. 토론토 응급의료서비스(EMS:Emergency Medical Services, 4330 Dufferin St.)에 따르면 92년부터 다양한 소수민족 언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응급상황에 처한 시민들에게 필수적인 이 언어 서비스는 영어를 못해도 해당 언어 통역원과 곧 연결되기 때문에 모국어로 신고가 가능하다. 통역 언어는 한국어를 포함, 150개다. 911 교환원이 언어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즉각 미국 캘리포니아 랭귀지서비스센터로 연결하고 2000여명의 통역원 중 해당언어 담당자에게 연결시킨다. 소요 시간은 평균 30초 미만이다. 스페인어 경우엔 2초에 불과하다. 만일의 경우 통역자 연결에 실패했다고 해도 발신지 추적시스템을 통해 신고자의 집으로 응급대원들이 자동 출동한다. 그러므로 911 신고전화는 휴대폰보다는 가정용 전화기를 이용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2003년 통계에 따르면 통역서비스가 사용된 911 신고 접수는 총 3087건으로 이중에는 한국어 180건을 포함, 중국어 10166, 스페인어 4060, 베트남어 180 건이었다. 텍사스 갈랜드에 거주하던 김영환(60)조숙연(57)씨 부부는 6일 미 댈러스 경찰국이 사우스 오크 클리프의 루프 12번 도로에 인접한 트리니티강 입구 보트 계류장에서 인양한 현대 쏘나타 은색 차량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틀 전 오후 3시쯤 사업상 계약을 위해 서니베일 지역으로 향하다 때마침 쏟아진 폭우 속에서 길을 잃고 당황한 김씨 부부는 곧바로 911에 구조를 요청하면서 운전을 하다 보트 계류장 표지판을 미처 보지 못하고 그대로 강물에 빠졌다. 그러나 영어가 미숙해 구조대원과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아 강 바닥으로 가라앉는 차 안에 갇혀 숨졌다. (자료: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