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고공 행진하던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면서 대표적인 자원부국인 캐나다의 루니화가 46년 만에 최대하락폭을 기록한 가운데 한인 경제전문가들은 미화 95센트, 원화 950원이 적정 환율이라고 내다봤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시장의 기대(1%포인트)보다 낮은 0.75%포인트만 인하한 19일, 루니는 전날보다 미화 2.19센트 폭락한 98.49센트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하루 하락폭으로 1962년 5월 이후 최대다.
이날 금값(온스당 945.30달러, 5.9% 급락), 기름값(서부텍사스원유 배럴당 104.48달러, 4.5% 하락) 등 원자재 가격이 일제히 급락했다.
미 경제가 침체되면 수요 감소로 유가가 하락해야 정상이나 투기세력들이 FRB의 금리인하에 배팅해 기름 및 원자재 값 폭등을 유도해 왔다는 지적이다. 2003년 이후 국제유가는 228%, 금 168%, 구리 407%, 밀 238%, 콩 110%나 폭등했다.
스코샤은행 우병선 부장은 “미 경제가 안 좋으면 수요 감소로 유가가 떨어져야 하나 반대로 진행돼왔다”며 “텍사스 출신인 부시 대통령이 오일러스로부터 공화당 선거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투기를 방치하다 최근 발등에 불이 떨어져 액션을 취한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 정부가 원자재 값 단속에 榕載П?때문에 루니는 폭락할 수 밖에 없었다. 중국의 올림픽 특수도 끝나 95센트대의 약세로 갈 것이다”면서 “원화는 950원이 적정하나 한국정부가 수출을 늘리기 위해 환시장에 개입, 1000원대로 끌어올렸 다”고 말했다.
TD은행 손종호 부장은 “세계 경제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미 경제의 침체가 심화되고 있어 자원수요 감소 우려로 유가 및 루니가 급락했다”며 “루니의 운명은 수출의 50%를 차지하는 오일, 금, 금속, 곡물에 달려있다. 올 3분기 96센트, 4분기 95센트가 은행의 공식 전망치며 원화는 950원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밝혔다.
외환은행 김시목 부장은 “시장이 널뛰기 하고 있다. 미 경기침체가 깊어지고 중국도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면서 “원자재 가격이 너무 올라 조정이 온 것이나 루니의 강세는 지속될 것이다. 원화는 20일 오전 990원대까지 내려왔으며 한두달내에 900~950선에서 안정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