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 토론토-인천 직항 재개 (에어캐나다) 내년 6월17일부터 매일 운항

요금하락·좌석난 해소 기대 대한항공 독점에 정면 도전 에어캐나다의 토론토-인천 직항라인 재취항이 공식 확정됐다. 여행업계의 예상(17일자 A1면)대로 내년 6월부터다. 에어캐나다는 29일 “토론토-인천 직항노선을 내년 6월17일부터 매일 운항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국 직항노선에 사용될 기종은 보잉 787-8모델로 기존 777모델에 비해선 조금 작은 편이다. 에어캐나다의 온주지역 대변인 피터 피츠패트릭은 29일 본보에 “직항라인과 함께 기존 밴쿠버 경유라인도 운항한다. 이로써 에어캐나다는 주 14회 한국행 비행기가 뜨게 됐다”고 강조했다. 직항라인 스케줄은 오후 1시35분 토론토 출발, 오후 4시20분 인천 도착이다. 인천발 토론토행 스케줄은 오후 3시 출발, 오후 2시50분 도착이다. 에어캐나다는 직항라인 재개에 맞춰 특별 세일을 할 계획이다. 에어캐나다의 토론토-인천 직항노선 부활은 1년8개월 만이다. 2013년 6월 아시아 노선 확충의 일환으로 토론토-인천 직항노선을 5년 만에 깜짝 부활시켰지만 저조한 판매실적 등의 이유로 4개월 만에 운항을 전격 중단했었다. 에어캐나다의 토론토-인천 직항 재개에 따라 대한항공의 독점무대가 약 2년 만에 막을 내린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 토론토지점 측은 29일 “과거에도 에어캐나다가 직항라인을 운항하다가 중단한 적이 수차례 있었다. 특별하게 새로운 소식은 아니다. 현재 자세한 발표내용을 살피고 있는 중이다”라며 “요금 등도 앞으로 진행되는 상황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들은 대한항공과 에어캐나다의 서비스 경쟁으로 인한 항공요금 인하를 기대할 수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일단 경쟁이 일어나면 가격은 내려가게 마련이다. 직항라인이 2개로 늘어났고 밴쿠버 경유편도 그대로 유지돼 내년 여름엔 좀 더 저렴하게 한국여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년 전에도 에어캐나다는 직항라인과 밴쿠버 경유라인을 모두 운항했다. 경쟁으로 300∼400달러 정도 항공권 가격이 내려가는 효과도 있었다. 소비자들도 반기는 분위기다. 지금보다 저렴한 요금과 더불어 성수기 고질적인 좌석난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유학생 김윤영씨는 “에어캐나다 직항 부활 반갑다. 원래 대한항공을 주로 이용했지만 이젠 에어캐나다를 탈 것 같다. 에어캐나다가 조금 더 저렴한데 제공하는 서비스는 비슷하다. 차이는 대한항공의 한국어 구사 승무원 정도였던 것 같은데 에어캐나다가 오랜만에 직항라인을 부활하면서 이 부분에도 신경을 쓴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인여행업계에 따르면 내년 6월 출발하는 직항 항공권은 당장 구입 가능하다. 단, 가격 하락 가능성이 있으니 여행사에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본보에 게재된 광고에 따르면 지난해 6월12일~7월14일 출발 대한항공(직항) 할인 티켓 가격은 1,530달러(세금별도)였고 비슷한 날짜(6월15~7월15일) 출발 에어캐나다(밴쿠버 경유) 할인 가격은 1,357달러(세금별도)였다. 한편 연방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사이 약 14만 명의 한국인이 캐나다를 방문한 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방문자 출신국가 1위는 미국으로 약 885만 명이 캐나다를 찾았다. 영국(51만2천명), 중국(35만9천명), 프랑스(35만1천명), 독일(23만4천명) 등이 뒤를 이었으며 한국은 10위에 랭크됐다. 일본은 18만7천명으로 7위. 캐나다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