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L 프로그램 대폭 강화 온주교육부장관 “예산 전용 엄격 규제”

온타리오 정부가 각 교육청의 ESL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하되 예산을 증액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캐서린 윈 교육부장관은 21일 “이민자 학생을 위한 ESL 예산을 학교 보수 등의 비용으로 전용하지 않도록 가이드라인을 올 9월 신학기부터 엄격 적용할 방침이다. 추가 예산을 투입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학교는 이민자 학생과 부모에게 반드시 오리엔테이션을 제공하고 ▲학생의 언어능력 평가 시스템을 개선하며 ▲영어능력 성적표를 가정에 더 자주 발송할 것을 내용으로 하는 새 ESL 규정을 9월부터 각 교육청에 전달할 예정이다. 윈 장관은 “정부는 이미 ESL 예산을 크게 늘렸다. 돈을 더 수혈할 계획은 없다. ESL 예산이 제대로 지출되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관은 “교육청들이 ESL 예산을 시설보수 및 교직원 임금 등으로 전용해온 것을 알고 있다. 새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긴 했으나, 2008 학기부터나 제대로 작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학부모단체 ‘피플 포 에두케이션’의 애니 키더 회장은 “추가 예산없는 규정은 이빨 빠진 호랑이나 같다. ESL 예산이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는 것은 교육청들이 그만큼 돈이 없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ESL 학생을 가진 온주 초등학교의 반 이상에 ESL 교사가 없다고 밝혔다. 키너 회장은 “전문직 출신의 이민자들이 택시 운전을 하면서도 캐나다에 머무는 이유는 아이들에게 보다 나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현실적인 정책으로 이들의 소망에 보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주교육청연합(OPSBA)의 릭 존슨 회장은 “교육청의 재정난 해결책이 모색돼야 한다. 이민정책을 주관하는 연방정부도 ESL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료: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