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A주택시장 ‘늦더위’ 9월 거래량 30%, 가격 6.5%↑ (전년동기 대비)

“이자 오르기 전에” 부동산시장의 냉각을 유도하려는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광역토론토(GTA)의 주택시장이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토론토부동산중개인협회(TREB)가 3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 GTA에서 매매된 주택은 전년동기보다 무려 30%나 늘었으며 집값은 6.5% 올랐다. 거래된 주택(콘도 포함)의 평균가격은 53만3,797달러였다. 지난해 7월 모기지 대출규정이 강화된 이후 위축됐던 부동산시장은 최근 들어 빠르게 ‘정상’을 회복하고 있다. GTA에선 올 들어 9개월 동안 6만8,907채의 주택과 콘도가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불과 1% 줄어든 규모다. 평균가격은 52만118달러로 전년보다 4% 상승했다. 특히 콘도시장은 지난여름부터 계속 예상을 뒤엎는 열기를 유지하고 있다. 9월 매매건수는 지난해에 비해 토론토가 31.5%, 905지역은 22.3% 늘어났다. 평균 분양가는 시내에선 3.7% 하락했지만 외곽은 2.9% 올랐다. 평균가격은 시내와 외곽이 각각 36만3,149달러와 29만239달러였다. 9월 단독주택 거래량은 전년대비 34% 증가했으며 가격도 7.9%나 상승했다. 평균가격은 토론토 85만6,169달러, 905지역 60만8,866달러로 집계됐다. 반단독(semi-detached)도 거래량이 20% 늘었고 평균가격은 토론토 61만6,049달러, 외곽 40만5,920달러를 기록했다. 중개인협의 제이슨 머서 분석가는 “연말까지 비슷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이례적으로 춥고 비도 많이 왔던 올봄 움츠렸던 바이어들이 날씨가 풀리면서 다시 시장으로 몰려 나왔고, 사전승인을 받은 바이어들이 모기지율이 오르기 전에 서둘러 집을 장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도 거래활기의 주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달 광역밴쿠버의 주택거래는 전년동기 대비 무려 63.8%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집값은 60만1,900달러로 1년 전보다 0.7% 떨어졌으나 올 1월에 비해선 2.3% 상승했다. 단독주택 평균가격은 1.4% 떨어진 92만2,600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