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A 임대시장 회복, 렌트비 상승세 3분기 말 평균 3.8% 인상 2,389달러

(토론토) 코로나 백신 접종에 따른 확진 케이스가 감소세를 이어가고 경제 회복세가 탄력을 받는 가운데 아파트와 임대 콘도 렌트비가 치솟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동산 시장 분석 전문사인 ‘Urbanation’에 따르면 광역토론토지역(GTA)의 공실률(전체 아파트 및 콘도 유닛 대비 빈 유닛 비율)이 현재 3%대로 낮아졌으며 앞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1%에서 1.5%로 더 내려갈 것으로 예측됐다.

‘Urbanation’ 관계자는 “지난 3분기(7~9월) 광역 토론토지역의 공실률은 3%  선으로 1분기(1~3월)와 비교해 2.4%나 감소했다”며 “임대시장의 이런 공실률은 지난 2005년과 2009년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은 수치”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토론토 다운타운의 경우 공실률이 1분기 9%에서 9월 말 현재 3.8%로 크게 낮아졌다며 임대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코로나 사태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 따라 지난 3분기 렌트비는 2005년 이후 들어서 아파트 또는 콘도의 경우  2분기와 3분기 사이 평균 3.8% 오른 2천389달러에 이르렀고 이는  1년전보다 1.7% 상승한 것으로 추산됐다.

작년 3월 코로나 사태 발발 직후 세입자들이 크게 줄어들면서 임대주들이 내건 일정 기간 렌트비 무료 등 각종 인센티브도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 콘도의 경우 입주 희망자들이 몰리면서 렌트비가 평균 2천304달러로 1년 전에 비해 8.2%나 뛰어올랐다.

한편 코로나 발발 직후 온타리오주 정부가 도입한 렌트비 동결조치가 만료돼 곳곳에서 인상 사례가 빈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토 서부 옥빌에서 방 3개짜리 신축 주택을 임대한 한 여성은 “최근 임대주로부터 렌트비 인상 통고를 받았다”며 “2천8백 달러에서 3천4백 달러로 무려 21%나 상승했다”고 전했다.

온주 렌트비 규제법은 내년 렌트비 최대 인상 폭을 1.2%로 억제하고 있으나 신축 주택은 이를 적용받지 않는다.

토론토 세입자 옹호 단체의 변호사 벤자민 라이스는 “렌트비 규제를 모든 주거 건물로 확대해야 한다”며 “규제법 대상에서 제외된 임대주들이 앞다퉈 렌트비를 인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렌트비 정보 분석 사이트인 ‘Rentals.ca’에 따르면 올해 2월 이후 토론토의 평균 렌트비가 15%나 치솟아 올랐다.

이에 대해 온주 임대주 연맹(FRHPO)은 “임대주들은 코로나 와중 세금과 보험료, 전기요금 등 각종 공과금이 뛰어올라 렌트비를 올릴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토론토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