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A 주택시장 ‘이상 과열 현상’ 콘도 포함 모든 주택 평균 가격 뛰어올라

(토론토) 변이 바이러스까지 가세한 코로나 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광역 토론토지역 주택시장이  열기를 거듭하며 평균 가격이 1백만 달러 선을 훌쩍 넘었다.

지난 3일(수) 토론토지역부동산위원회(TRREB)가 발표한 ‘2월 주택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콘도를 포함해 모든 유형의 주택 평균 가격이 1년 전과 비교해 14.9%나 뛰어오른 1백5천 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거래 건수도 52.5%나 급증했으며 구매희망자들이 선호하는 단독주택은 1만970채가 팔려 43%나 늘었다.

특히 토론토 외곽 905(지역전화번호) 지역의 단독주택은  전년동기 대비 무려 27.8%나 치솟아 오른 1백30만달러에 거래됐다.

토론토의 단독주택은 평균 1백70만  달러에 팔려 1년 새 13.2% 상승했다.

세미와 타운하우스의 경우 905지역은 20% 이상 상승했고 토론토에서는 10% 선대 올랐다.

또 905지역의 콘도 시장도 열기를 이어가면서 평균 판매가격이 1년 새 5.4% 오른 56만3천587달러에 달했다.

반면 토론토 콘도는 평균 67만6천837달러로 1년 전보다 6.4% 하락해 콘도 시장이 일반 주택시장보다  코로나 사태의 여파가 상대적으로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동산위원회 관계자는 “토론토와 외곽지역의 콘도 거래 건수는 증가 추세를 보인다”며 “이에 따라 앞으로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월 한 달 광역 토론토지역의 콘도 거래 건수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64.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관계자는 “백신 접종이 확대돼 코로나 사태가 가라앉아 경제 활동이 재개되면 주택수요가 매물을 크게 앞설 것”이라며 “서민들이 집 장만에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연방 모기지주택공사(CMHC)는 최근 내놓은 ‘2021년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에서“광역 토론토지역의 가격 상승세가 올해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그러나 집값 거품이 꺼지면서  조정국면에 들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이 보고서는 “가격이 평균치를 뛰어넘는 집들이 거래 증가추세를 주도하고 있다”며 “이는 코로나 사태에 따라 도심권을 벗어난 전원 지역에 거처를 마련하는 발길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더해 코로나 사태로 인해 새 이민자가  줄어들며 평균 가격대 미만 주택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 것도 또 다른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3월부터 10월까지 토론토지역에서 거래된 1백만~120만 달러 선 주택는 8.8% 증가한 반면 50만~60만 달러 가격선 주택 거래는 12% 줄어들었다.

부동산 중개 전문사 RE/MAX의 관계자는 “집을 팔려던 소유자들이 코로나 사태로 주저하고 있어 토론토 주택시장의 열기가 얼마나 오래 계속될지는 예상하기 힘들다”며 “하지만 사회봉쇄 조치가 풀리면 구매 발길이 더 몰려 열기를 더 끌어 올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정부는 과열 현상을 잠재우기 위해 성급하게 시장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며 “지금은 추세를 지켜볼 때”라고 주장했다.

 

 

 

토론토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