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A 주택시장 확 뒤집혔다 "집값 떨어진다"던 중개업체 "오른다"로 수정

로열르페이지 “올해 7.5% 상승” 예상

 

매물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봄철 주택시장에 구매자들이 몰리면서 부동산업계가 주택가격 전망을 상향조정했다.

더불어 중앙은행이 12일 기준금리를 4.5%로 동결하면서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지난해 말 중개업체 로열르페이지는 2023년 광역토론토(GTA)의 평균 집값이 2%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13일 발표한 새 보고서에서는 주택구매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올 4분기에 전년 대비 7.5%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토론토 홈스탠다드 부동산의 김종석 대표는 “현재 분위기는 매물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계절적인 요인이 작용한 원인이 크다”며 “금리 동결과 함께 대기 매수자들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복수오퍼가 붙는 등 전형적인 봄 마켓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거시경제의 변수를 무시할 수 없다”며 “실리콘뱅크를 비롯한 미국 은행 파산 등 비관론자들이 내놓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다만 “부동산경기가 이미 바닥을 쳤다고 본다”며 캐나다는 매년 40만 명 이상의 신규이민자들이 계속 유입되기 때문에 기본적인 수요가 항상 받쳐줘 미국 은행으로부터의 유동성 문제 등 돌발 이슈만 없다면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로열르페이지 필 소퍼 회장도 “지난달 마지막 2주 동안 조정이 끝났고 거래량과 가격이 모두 상승하면서 시장이 다시 확장되기 시작한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심리’라며 기존 집을 팔고 다른 집으로 옮겨갈 사람들이 여전히 시장을 관망한 채 꼼짝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로열은행의 설문조사 결과 전국 성인 2,756명의 31%는 올해 주택시장을 낙관적으로 봤다.

로열르페이지에 따르면 1분기 주택거래량이 지난해 최고치보다 54% 감소했지만, 1~2월, 2~3월에 주택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 44% 증가했다.

 

 

 

캐나다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