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A 주택 매물 소진기간 지역 따라 ‘천차만별’ 토론토 평균 리스팅 기간 66일

뉴마켓 39일 만에, 인근 킹시티는 228일 토론토부동산협회(TREB)의 수석 시장분석가 제이슨 머셔 씨는 캐나다의 전국 주택시장이 제 가치를 넘어 과대 평가됐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고개를 가로젓는다. 각 지역별 편차가 워낙 심하고 지역별로 나름대로의 특성이 있기 때문에 전국 통계만 가지고 평가하는 것은 올바른 평가가 아니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예를 들어 실수요자보다는 투자 목적의 자금이 주택시장을 뒤흔들고 있다는 평이 나오는 밴쿠버 시장 같은 경우는 그로 인해 변동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지만 석유와 같은 원자재로 경제부흥을 맛보고 있는 캘거리나 다양한 산업이 성장의 원동력인 토론토의 경우는 이와는 또 다르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머셔 분석가는 광역토론토 각 근교 지자체 시장이나 토론토 내의 세분화된 시장끼리만 따지면 통계는 비슷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격 동향 등을 따질 때 캐나다 전체를 두고 보는 전국 주택시장 분석은 광범위한 지표로서는 유용하겠지만 지역마다 다양한 상황을 더 염두에 둬야 한다면서 광역토론토 시장은 특히 그러하다고 지적했다. 광역토론토 시장은 심지어 도로를 경계로 쪼갤 수 있을 정도로 무척 다양한 꼴라쥬와도 같은 시장이라고 평하는 머셔 분석가는 전국 주택시장이 둔화된다 해도 토론토 시장의 자체 특성상 반드시 전국 시장의 특성을 그대로 따라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밀턴, 리치먼드 힐, 마캄 등지는 가격대가 치솟는 성장 지역으로 손꼽혀지지만 킹이나 이니스필, 브락 등지는 둔화세를 보인다는 것이다. 지역마다 특성…획일적인 진단 어려워 토론토 올해 적어도 한 자리수 성장세 토론토부동산협회는 최근, 이런 문제점을 면밀히 조사하기 위해 여러가지 분석자료들을 내 놓기 시작했다. 작년 11월부터 협회는 토론토 뿐만이 아니라 더프린 카운티, 심코카운티, 할튼, 필, 요크, 듀람 지역 등 여러 관내 MLS 지역의 ‘시장내 재고 소진 월수’를 분석하고 있다. 협회는 해당 지역의 매물들이 시장에 나온 후 얼마 만에 소진되는지를 정확히 산출해 평균 거래 기간 대비 매물 수를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시장동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자료를 축적 중이다. 이 통계는 특정 지역이 상승세를 탔는지 여부를 가늠하는 지표로 이용될 수도 있다. 실제 이 자료를 면밀히 검토해보면 지역별로 워낙 다양해 올해 주택시장의 변동성을 어느 정도 유추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매물이 평균 단 39일 만에 소진돼 광역토론토에서도 가장 활발한 거래를 보인 지역으로 손꼽혔던 뉴마켓과 비교해 바로 옆의 킹시티는 매물이 시장에 머무는 기간이 평균 228일에 달해 비교되고 있다. 또한 매물이 소진되는데 2달이 걸리는 윗비에 비해 역시 바로 근처에 있는 클래링컨에서는 3달 정도나 되어야 현재까지의 매물이 다 팔릴 것이다. 에토비코 남쪽 지역의 미미코-롱 비치 지역의 매물은 96일 정도 시장에서 거래 대기 중이고 가드너 익스프레스웨이 건너 스톤게이트-퀸스웨이 지역은 45일이 걸린다. 토론토대학교의 부동산경제학자 윌리암 스트랜지 교수는 시장에 재고가 적게 쌓여 있으면 거래가가 오르게 마련이고 이는 시장이 공급과다 현상을 보여도 큰 방패막이 돼 시장 둔화를 막는 잠재적 보호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토의 경우 비치와 하이파크 지역(W02)은 평균 36일로 괜찮은 편이다. 토론토에서 범죄 발생율이 가장 높다고 하는 제인/핀치 지역(W05)과 거래가가 가장 비싼 부촌인 브라이들 패스 지역(C12)은 지역 평가가 극을 달리고 있는 지역임에도 모두 102일로 매물이 다 팔리기까지는 다소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운타운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 고층콘도 거래가 활발해 전반적인 토론토 내 36개 MLS 지역의 평균 매물 거래기간은 66일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요크, 필, 할튼 지역도 마찬가지다. 머셔 분석가는 이 모든 것을 종합해 볼 때 광역토론토 주택시장은 건실한 편이며 거래가 역시 오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전국 주택시장을 평가하는 전국부동산협회는 전국 주택시장이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지만 토론토부동산협회는 이런 자료를 바탕으로 토론토 주택시장이 한 자리수 중간대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지난 12월 전국 주택 가격은 1년 전 같은 시기와 비교해 0.9%밖에 오르기 않았다. 그러나 작년 12월 광역토론토 시장은 재작년과 비교해 8%나 올랐다. (자료:부동산캐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