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A 집값 올해 두자릿수 오른다 2% 하락 점쳤던 로열르페이지 "11% 상승"

금리 올랐지만 신규이민자 등 수요 꾸준

 

12일 기준금리가 5%로 올랐지만 올해 광역토론토(GTA) 주택가격이 두자릿수 상승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부동산중개업체 로열르페이지(Royal LePage)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금리인상 정책에도 불구하고 올해 집값은 작년 대비 11%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당초 로열르페이지는 올해 주택가격이 2%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으나 이를 수정했다.  

이들이 예상한 11% 상승은 올해 상반기에 이뤄진 주택가격 오름의 영향이다.

코로나 등의 영향으로 침체기를 겪은 주택시장은 올해 초부터 집값이 급등하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  

광역토론토의 평균 주택가격은 지난해 12월 105만1,216달러였으며 올해 3월엔 이보다 5.45% 상승한 110만8,606달러를 기록했다. 6월 말 기준 평균가격은 3월 대비 6.6% 오른 118만2120달러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자비용이 22년 만에 최고치에 이르렀기 때문에 상반기와 같은 강력한 가격 상승이 후반기에 지속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로열르페이지는 올해 후반기엔 약 0.5%, 또는 6천 달러 정도의 소폭 상승을 예상했다.

로열르페이지 필 소퍼 대표이사는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했음에도 많은 바이어들이 아직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수요는 여전히 강하다”면서 “올해 구매 결심을 한 바이어들은 초기 부담 비용이 더 높아지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이자율이 최고치에 도달했거나 최고치에 가까워졌다고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TD은행의 유상준 모기지 전문가는 “금리가 올랐음에도 모기지 상담은 꾸준히 많고 특히 고학력, 현금 보유량이 많은 신규이민자들의 문의가 많다. 금리가 떨어지기 시작하면 싼 값에 집을 구매하기에는 늦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다. 변동금리 대출의 경우 우대금리가 내려가면 대출금리도 내려가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현재 월납액 납부 능력이 되고 꼭 집을 사야 하는 분이라면 집값이 상대적으로 낮아진 지금 구입하는 것이 나쁘지 않다고 조언했다.  

김선 중개인은 “시장에 매물이 적은 상황이고, 적은 매물을 두고 경쟁은 여전히 있다. 사는 분들 입장에서는 가격이 원하는만큼 싸지 않은 데다 이자비용마저 올랐으니 천천히 구입하려는 분들이 많고, 파는 사람 역시 원하는 가격이 나오지 않으면 서둘러 팔려고 하지 않는다. 오른 가격 위에서 시장의 움직임이 정지된 듯한 분위기다”라고 설명했다. 

 

 

 

 

캐나다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