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A ‘미혼’ 직장여성 콘도시장 주고객 부상 남성 비해 '내집욕구' 강해

세입자 절반 “3년 내 구입” 전형적인 도시직장여성으로 미혼인 내털리 플린(26)씨는 요즘 신축되고 있는 콘도를 찾아다니느라 바쁘다. 플린씨는 “콘도를 장만하는 독신여성들이 주위에 많다”며 “누구에게도 구속받지 않는 나만의 공간을 꾸밀, 마음에 꼭 드는 콘도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웹캐스팅 회사에서 세일즈매니저로 일하는 플린씨는 현재 20만~30만 달러 선의 1베드룸 콘도를 찾고 있다. 지금은 이토비코의 임대아파트에서 살고 있다는 플린씨는 “가능하면 호숫가나 발코니에서 공원이 내려다보이는 곳의 신축콘도를 사고 싶다”며 “몇 군데를 봤지만 아직 결정하지는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근래 들어 광역토론토(GTA)에서는 플린씨와 같은 미혼여성들이 부동산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부동산중개회사 ‘로열르페이지(Royal LePage)’가 최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GTA 거주 미혼여성의 30% 가량이 주택 또는 콘도를 소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집이 없는 미혼여성들도 50% 이상이 “3년 안에 집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로열르페이지의 다이안 어셔 부사장은 “토론토의 경우 콘도소유자의 20% 가량이 전문직을 가진 미혼여성들”이라며 “이들은 같은 조건의 미혼남성들에 비해 집을 마련하려는 욕구가 훨씬 강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전문직에 종사하므로 비교적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있고 여가활동을 즐길 시간도 넉넉한 여성들이 요즘 신축되는 콘도들의 최고 고객”이라며 “현재 토론토 도심의 콘도열풍을 이들이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부동산중개업체 ‘베이커 리얼 에스테이트(Baker Real Estate)’의 바브라 로울러 사장은 “우리회사 고객의 40% 가량이 미혼여성”이라며 “특히 이들은 토론토 도심에 지어지는 콘도를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모기지 전문 ‘젠워스 파이낸셜 캐나다(Genworth Financial Canada)’가 최근 GTA의 아파트 입주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독신의 젊은 직장인들 상당수가 집을 구매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었다. 젠워스의 피터 부케노비치 사장은 “낮은 다운페이 옵션이 젊은 구매자들, 특히 미혼여성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기 때문에 주택구입을 실천에 옮기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 GTA 부동산 경기에 미혼여성들의 입김이 크게 작용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자료;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