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T여파 물가 상승 “금리인상 멈출 것” 연방통계청

지난 7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온타리오주 등의 통합세(HST) 여파 등으로 상승한 가운데 내달에는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이 기간 물가는 작년 동기대비 0.5% 포인트 상승한 1.8%를 기록했다. 온주와 B.C주, 노바스코샤주의 소비세 인상이 물가상승을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온주와 BC주는 HST를 도입했으며 노바스코샤주는 기존의 HST를 2% 포인트 인상 조정했다. 이는 통계청의 주요 물가산출 항목에 큰 영향을 미쳤다. 가장 크게 오른 항목은 에너지 가격으로 작년 동기대비 7.9% 상승했다. 특히 전기료가 무려 9.8%나 올랐다. 이외 교통비(2.7%), 휘발유값(4.8%), 자동차 구입비(1.7%) 등이 많이 인상됐다. 집값은 2.9% 상승했지만 이는 전기 및 천연가스료 부담도 함께 늘어난 것을 의미한다. 식료품비(1.1%), 보건비(2.8%), 레크리에이션 및 교육비(0.8%)도 줄줄이 올랐다. 내린 것은 컴퓨터, 의류, 신발 등 몇 개 안 된다. 특히 이 기간 온주의 물가상승률이 2.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전기료가 36.7%나 급등한 B.C주의 물가가 2%로 뒤따랐으며 노바스코샤주는 1.7% 상승했다. 유일하게 물가가 하락(0.3%)한 곳은 매니토바주 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예상보다는 많이 오르지 않아 중앙은행이 차기에는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또 가격변동이 심한 에너지 등과 HST를 제외한 핵심물가는 1.6%로 중은의 관리치인 2%보다 낮은 수준이다. 몬트리얼은행 더글라스 포터는 “올 가을에는 금리를 인상하지 않고 넘어갈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외환딜러협회의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나오고 있다. 오는 9월8일 금리 인상에 배팅한 딜러가 종전 80% 이상에서 50%대로 떨어져 있다. 이와 관련 캐나다신한은행 영업부 우병선 부지점장은 “주요 딜러 12명중 6명만이 금리인상에 배팅하고 있다. 종전에는 10명이 넘었다”며 “남은 2주동안 더 감소할 수 있다. 10월에도 인상하지 않아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개인적으로는 동결한다는데 걸겠다”고 말했다. 캐나다외환은행 변창진 부장은 “물가보다도 대미 무역수지가 나빠지고 있다. 경제성장률도 둔화되고 미국의 실업자가 늘어 또다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금리를 올리면 둔화를 가속화 한다. 내달은 금리인상 가능성이 희박하며 향후 두달 정도 지켜본 후 방향을 잡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자료:토론토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