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BO ‘한국소주’ 눈독 '참소주' 한인밀집지역 매장서 29일 첫선

수입업체 “곧 ‘참이슬’도 판매” 온타리오의 희석식 소주 시장이 다변화될 전망이다. 온주주류관리국(LCBO) 매장에 ‘참소주’의 판매를 성사시킨 JL2스퀘어의 이재현 대표는 “참소주에 이어 진로 ‘참이슬’의 매장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며 “수개월 후엔 소비자들이 직접 LCBO에서 참이슬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온주의 진로 판매권을 가진 이 대표는 진로의 소주제품 중 알코올 함유량 20.1%인 참이슬은 LCBO 매장에 진열하고 참이슬 프레쉬(알코올 19.5%)는 업소용으로 수입한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매장 판매를 계약한 금복주의 참소주는 그동안 매장 진열이 지연되다 오는 29일(금)부터 노스욕과 블루어 등 한인밀집지역의 LCBO매장에서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현재 LCBO가 보유하고 있는 참소주 물량은 20병들이 1,280상자로, 판매 실적에 따라 LCBO가 향후 주문물량을 조정하게 되며 판매가 저조할 경우 매장에서 모습을 감출 가능성도 있다. 알코올 함량 20%인 참소주의 360ml 병당 가격은 6.30달러로 국내 기타 지역에 비해서 저렴하다. 주류판매허가(LLBO)가 있는 식당업주들은 5%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진로캐나다의 총판업체인 밴쿠버의 우리무역(대표 장승표)에 따르면 현재 밴쿠버에서는 진로의 ‘참이슬’이 9.80달러, 두산의 ‘처음처럼’은 9.57달러에 각각 판매되고 있으며, 알버타의 소주 가격도 11.50∼12.50달러다. 주류의 가격은 원가에다 선적비용, 통관세, 보험료, 수입업자 이윤, LCBO마진(markup) 등이 포함돼 소비자들의 구입가격은 대략 수출가격의 13배 정도 된다. 참소주의 가격이 온주에서 이렇게 저렴하게 책정된 것은 LCBO가 소주의 매장 판매에 관심을 보이는 데다가 소주를 저렴하게 공급하려는 수입업체 JL2스퀘어의 의지가 결합됐기 때문. 수입주류는 모두 LCBO가 규제하지만 판매는 LCBO매장 또는 수입업자가 업소에 공급하는 형식으로 이뤄져 왔다. 소주의 수요가 적지 않음에 따라 LCBO측은 그동안 참이슬과 처음처럼을 매장에 진열, 판매하려고 여러 차례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소주 외에 각종 식품을 수입하는 한인 수입업자들은 식당 등의 업소에 채소나 육류 등을 공급하는 조건으로 소주제공 또는 외상판매 등의 거래 조건을 제시하는 등 영업상의 이유로 소주가 LCBO에서 직접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것을 꺼려왔다. 따라서 일반 한인들은 한식당 등에서만 비싼 가격에 소주를 맛볼 수 있었다. 현재 한인음식점에서는 소주와 안주를 포함한 ‘콤보’ 메뉴가 20달러 이상에, 소주는 15달러 안팎에 판매되고 있다. LCBO의 주요 매장에서 판매되는 한국 술은 현재 국순당의 백세주(알코올 13%)가 유일하다. 가격은 10.35달러. 그러나 밴쿠버에서는 소주와 맥주 외에도 맥주(화이트)·설중매·산사춘 등 다양한 주류가 매장에 진열돼 있다. 한편 토론토에서는 밀수입된 소주가 유통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밀수된 소주는 정식 수입된 제품보다 뚜껑의 길이가 짧으며 ‘납세필증’ 표기가 돼 있다. 업소에서 밀수제품을 판매하다 적발되면 허가취소 등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자료;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