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빨간머리 앤의 고향에서 만나는 동심
붉은 흙길, 푸른 바다, 하얀 등대가 어우러진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PEI)는 캐나다의 여름을 대표하는 여행지 중 하나다. 이곳 캐빈디쉬에는 소설 빨간머리 앤 속 초록지붕 집을 모티브로 재현한 ‘그린게이블’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앤의 밀짚모자를 쓴 방문객들도 어렵지 않게 마주칠 수 있고, 특히 ‘앤의 방’은 놓칠 수 없는 포토스팟으로 손꼽힌다.
Panmure Head Lighthouse [파란여행 제공]
대서양에서 즐기는 낚시와 해수욕
PEI 여행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단연 여름 시즌에만 가능한 바다낚시 체험이다. 낚싯배를 타고 시원한 대서양 위에서 직접 고등어를 낚은 뒤, 싱싱한 활어회를 즉석에서 맛보는 경험은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특별한 추억이 된다. 7~8월 한정으로 수온이 올라가는 캐빈디쉬 비치에서는 여유로운 바다 수영도 즐길 수 있다.
바다낚시 [파란여행 제공]
랍스터 한 접시로 완성되는 여름의 미각
PEI는 청정 해역에서 자란 해산물로도 유명하다. 특히 이 지역의 랍스터 특식은 많은 여행객이 손꼽아 기다리는 미식 경험 중 하나다. 뷔페와 함께 제공되는 통 랍스터 요리는 대서양 특유의 담백한 풍미로 여행의 피로를 잊게 해준다.
토론토에서 PEI까지, 여정 속에 펼쳐지는 캐나다 동부의 명소
PEI 까지의 길은 단순한 이동이 아닌 여행 그 자체다. 킹스턴의 천섬, 오타와의 연방의사당, 퀘벡의 올드타운, 뉴브런즈윅의 호프웰락, 노바스코샤의 핼리팩스와 페기스코브, 몬트리올의 구시가지까지—토론토에서 출발해 PEI에 도착하기까지 캐나다 동부 주요 도시와 명소를 두루 거치며 다양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이처럼 여름 동안 한 번에 둘러보기 어려운 지역들을 패키지 여행으로 효율적으로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위에서 바라본 PEI [파란여행 제공]
여름휴가를 고민 중이라면 좋은 선택지
여름 휴가지를 고민하고 있다면, 동부 지역을 아우르는 이 여정은 충분히 고려해볼 만하다. 바다와 도시,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일정으로, 바쁜 일상 속 쉼표 같은 여행이 되어준다. 특히 PEI의 한적한 시골 풍경 속 리조트에서의 연박, 대서양 해변의 여유로움은 가족 단위나 중장년층 부부 여행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그린게이블 [파란여행 제공]
토론토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