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RSP는 돌다리 투자 펀드구입시 추천이유·수수료 등 꼼꼼히 체크 은퇴적금시즌 "고수익" 현혹 투자사기 요주의

RRSP(Registered Retirement Savings Plan·은퇴적금)를 구입할 시기가 돌아왔다. 불행히도 항상 이맘때면 순진한 사람들을 겨냥, 그들이 땀흘려 번 돈을 슬쩍해가려는 파렴치한 사기꾼들이 판을 친다. 최근에는 다른 건수로 집행유예를 받고 있는 범법자가 또 한번 사기를 치려다 덜미를 잡혔다. 온타리오증권감독원(Ontario Securities Commission: OSC)은 「First Federal Capital」을 운영하는 몬티 모리스 프리스너를 검거, 그가 다시는 증권거래를 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국내 및 미국에서 각종 사기혐의로 입건된 바 있는 프리스너는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한 다음 일명 「Asset Securitization Management Portfolio」 「Prime bank guarantees」 등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수익을 되돌려 주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듣기엔 그럴 듯하다. 캐나다 태생인 프리스너는 90년대 초반 미국 오클라호마에서도 사기혐의가 인정돼 7년 징역형을 선고받은 적이 있다. OSC의 컬린 매캔은 『세계의 정부들과 대형 금융업체들 사이에서만 사용되는 비밀 프로그램을 통해 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얘기인데 이런 프로그램은 실존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매캔은 조금이라도 이상한 느낌이 있으면 OSC(416-593-8314 또는 1-877-785-1555)로 연락, 해당업체나 그 업체의 운영자가 등록돼 있는지를 먼저 확인할 것을 조언한다. 이밖에도 매캔은 다음과 같이 충고한다: *좋은 수익을 돌려 받을 수 있다며 투자를 강요하면 일단 의심. *절대로 빈 문서에 서명하지 말 것. *RRSP를 동결해 줄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피할 것. *OSC 사이트(www.osc.gov.on.ca)에 접속해 각종 사기방법에 대해 알아볼 것. 가장 안전한 투자 방법중 하나는 RRSP이다. 이 프로그램은 확실한 면세방법인데 프레이저 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국내 가정이 내는 세금은 1961년부터 지금까지 1,550%(2만5,965달러)나 늘어났다. 국내 가정은 지금 의식주보다도 세금을 내기 위해 더 많은 돈을 지출한다는 얘기다. 총 세금의 32%가 소득세로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나 이밖에도 노인연금(CPP), 실업보험(EI), 재산세, 판매세 등이 있다. RRSP는 이런 세금부담을 상당폭 덜어줄 수 있는데 예를 들어 2천달러를 40% 세율(tax rate)로 투자할 경우 800달러의 소득세 면세 효과를 얻는다. 또 투자한 금액은 투자자가 69세가 될 때까지 과세되지 않고 계속 늘어난다. 그러나 적금을 찾을 땐 세금을 내야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한편 최근 들어 뮤추얼펀드를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구입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를 구입하기전 브로커에게 물어보아야 할 6가지 질문을 알아본다. 1. 몇가지 뮤추얼펀드를 취급하는가? 특별히 선호하는 그룹이 있는가? 고객이 특별히 주문하지 않을 경우 브로커는 자신이나 자신이 대표하는 금융업체가 선호하는 회사들의 주식을 구입하게 된다. 특정회사들을 선호하는 것은 이들에 대한 조사를 철저하게 했기 때문이라고 브로커들은 주장하는데 어떻게 조사했는지, 무엇을 알아보았는지, 그리고 이런 자료가 얼마만큼이나 제대로 업데이트되고 있는지 물어보아야 할 것이다. 또 알아볼 것은 특정 회사들이 브로커나 브로커 에이전시에 돈이나 아니면 더 많은 거래로 혜택을 주는지 여부이다. 2. 고객에게 이 펀드를 매각함으로써 브로커에게 돌아가는 어떤 인센티브가 있는지? 특정 펀드를 판 대가로 브로커가 돈이나 다른 혜택을 받는 것이 불법은 아니나 업계에서 브로커들에게 권권장하는 행동도 아니다. 펀드를 구입하기전 왜 그 펀드를 선호하는지 브로커의 설명을 귀담아 들어볼 필요가 있다. 3. 브레이크포인트(Breakpoint)에 도달하려면 얼마를 투자해야 하는가? 브레이크포인트는 뮤추얼펀드 판매 커미션에 대한 할인혜택이 적용되는 포인트. 일반적으로 5만달러 이상을 투자하면 적용되는데 예를 들어 5.75%의 커미션이 5.5%로 줄어드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더 많이 투자하면 할수록 더 많은 디스카운트를 받을 수 있다. (박스 참조) 4. 왜 특정 클래스의 뮤추얼펀드 구입을 권유하는지? 브로커를 통해 뮤추얼펀드를 구입할 때 흔히 클래스 A, B, C 중에서 고를 것을 권한다. A의 경우 브로커에게 커미션을 지급하는 대신 연례 수수료는 그다지 많지 않다. B의 경우 펀드 회사가 브로커의 커미션을 내고, 고객은 연례 마케팅 수수료를 낸다. 이런 수수료는 매년 그 규모가 줄어들고 약 6년 후엔 완전히 없어진다. C의 경우 커미션을 직접 내지 않지만 보다 많은 연례 수수료를 내야 한다. 5. 특정 펀드에 리뎀션(redemption) 수수료가 있는가? 「Redemption fee」는 펀드가 너무 자주 거래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장치이다. 「마켓 타이밍(market timing)」이라고도 불리는데 보다 잦은 거래로 인한 행정비용 등을 회복하려는 것이다. 6. 펀드 회사가 스캔들에 연루된 사례가 있는가? 지난 9월 미국에서 발생한 뮤추얼펀드 스캔들로 많은 회사들이 각종 혐의로 입건 또는 기소된 상태이다. 브로커들 역시 이들 회사들과 어떤 이해관계를 맺고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런 회사와 연루된 펀드를 판매하려고 할 때 왜 그러는지 따지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