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사람들은 누구나 해가 바뀌면 소득신고와 함께 RRSP 구입을 생각해 본다. 그러나 신규 이민자나 사업자들은 높은 세율에 고개를 흔들면서도 가장 좋은 세금 공제혜택과 투자 방법인 RRSP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또다시 돌아온 RRSP 시즌을 맞아 RRSP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소개한다.
▲RRSP란 무엇인가
Registered Retirement Savings Plan의 약자로 은퇴 후 국가의 보조금이나 연금에 의존하지 않고 개인 스스로 안정적인 경제생활을 영위하도록 하려는 취지에서 연방 정부가 지난 1957년부터 도입, 구입 시 세제상 혜택을 부여하는 것이다.
▲RRSP 누가 대상인가
69세 이하로 소득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된다. 그러나 이 소득은 직접 일을 해서 받는 봉급이나 사업 소득을 말하기 때문에 단순히 투자를 하여 받는 이자, 배당, 펀드나 주식투자 수익, 또한 실업수당이나 장학금 등은 제외된다. 결과적으로 직장에 다니거나 사업을 해서 올린 소득에 한정된다.
▲얼마를 구입할 수 있나
전년도 소득의 18% 또는 최고 1만5천5백 달러다. 그러나 2천 달러까지 초과해 구입할 수 있다. 정확한 투자한도는 국세청(CCRA)에서 세금신고 후 받는 통지서에서 알 수 있다.
▲언제 살수 있나
세법상 소득세신고연도와 다음해 60일(3월1일) 사이에 언제든지 구입 할 수 있다.
▲RRSP 무엇이 이익인가
세금공제와 재산증식이 대표적이다.
우선 세금 공제. 소득 신고 시 RRSP를 구입한 금액은 과세대상 소득에서 제외된다. 즉 3만5천 달러의 소득을 가진 근로자가 6천3백 달러의 RRSP를 샀다면 그의 신고 소득은 2만8천7백달러로 줄어든다. 결국 이 근로자는 3만5천 달러를 벌었지만 세금은 2만8천7백 달러에만 부과되는 것. 물론 이 세금이 영원히 공제되는 것은 아니다. 나중에 RRSP를 인출할 때 세금은 내야한다. 그러나 소득이 적거나 없는 은퇴 후 인출하게 되면 세금은 거의 없거나 현저하게 줄어든다. 또한 같은 액수의 세금을 내게 된다고 해도 수십 년 뒤 화폐가치를 고려하면 현재보다 훨씬 적은 부담이 된다.
둘째는 재산증식. 반드시 세금을 내야하는 양도차익, 이자, 배당금 등과 달리 RRSP 투자금액에 대해서는 매년 원금 및 투자 이익에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최고 세율이 40%인 사람이 RRSP를 매월 2백 달러씩 10%의 수익률을 가진 펀드에 투자하면 30년 뒤 자산은 45만 달러로 증가하지만 RRSP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같은 액수를 투자한 사람의 자산은 25만 달러에 불과하다. 결국 RRSP 투자자는 복리효과를 통해 해마다 재산을 빨리 불릴 수 있게 된다.
또한 세금 조정 기능도 있다. 사용하지 않은 RRSP투자 한도액은 자동으로 쌓이기 때문에 소득이 높아 세금을 많이 내게 될 때 적절하게 쓰면 세금을 크게 줄일수 있다. 될 대 세금을 을 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RRSP에 투자하였지만 소득공제를 하지 않고, 누적해 놓았다가 소득수준이 높을 때 사용하여 세금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밖에도 부부 사이에 소득이 낮은 쪽을 위해 Spousal RRSP를 구입해 가계 경제상 공제혜택을 극대화하고 은퇴 후 소득을 비슷하게 만드는 효과도 누릴 수 있는 등 RRSP 투자의 장점은 매우 많다.
▲구입 여유가 없는 사람은 어떻게 하나?
빠듯한 가계경제로 여유 돈은 없지만 RRSP에 투자하고 싶다면 소득 수준에 따라 달라지는 세금의 절감액과 투자이익, 대출금의 이자비용 등을 꼼꼼히 비교해 봐야 한다.
그러나 현재 은행 이자율이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돈을 빌려 구입하는 것이 실제로 더 이익이 될 수도 있다. 2만5천 달러의 소득자의 경우 RRSP 투자한도는 4천5백 달러다. 이 금액을 융자를 받아 RRSP를 구입하면 이자는 연 2백20달러이지만 우선 9백90달러의 세금 공제효과를 볼수 있다. 게다가 RRSP의 기대 투자수익률이 5%이상이라면 이자비용(4.5%)은 상쇄 시킬수 있다. 이는 바로 RRSP가 갖고 있는 강제 저축의 효과에 해당한다.
이외에도 매월 소액을 불입하는 형식을 통해서도 몫돈 지출 부담 없이 RRSP를 키워갈수 있다. 현재 은행, 보험, 펀드 회사 등에서는 일반적으로 1만4,500달러까지는 4.5%인 우대금리로 RRSP 융자를 해주고 있으며, 우대금리보다도 낮은 금리로 융자해주는 기관도 있다.
▲한인들은 편의점 등 사업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영업자들은 RRSP 투자시 어떤 장점이 있나
RRSP제도의 근본 목적이 연금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노후대책마련이기 때문에 자영업자의 RRSP 투자는 당연한 것이다. 그런데 자영업자는 소득을 가족간에 분할하거나 기타경비를 영업비용으로 제외하고 남는 소득만 수입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과세대상 소득이 직장인보다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다. 따라서 RRSP 투자 시 세금공제 혜택에 대한 기대효과는 직장인 보다 낮을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처럼 소득을 낮춰 신고하는 것에 대한 신용거래 불이익이다. 특히 금융기관으로부터 융자를 얻으려고 할 때 가장 중요한 요건은 소득세신고에 따른 소득과 세금이다. 세금을 적게 냈다면 필요로 하는 금액만큼 대출을 받을 수가 없는 것이다. 부동산을 담보로 융자를 받는다면 괜찮지만 이미 모기지가 잡혀 있다면 그 역시 어렵게 된다.
따라서 매년 5천 달러까지 투자 시 최고 35%까지 세금을 줄일 수 있는 절세펀드 등에 RRSP를 활용하면 신용기록도 높이고 세금 혜택도 받으면서 자산을 증식하는 여러 가지 효과를 보게 된다. (도움말 = 김경태 공인투자재무상담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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