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RSP 구입 늘었다 정기예금보다 펀드류 선호

2005년 분 RRSP(은퇴적금) 구입이 지난 1일로 마감된 가운데 한인들의 RRSP 투자가 지난해에 비해 상당히 늘었으며 투자상품으로는 은행의 정기예금(GIC)보다는 뮤추얼펀드가 선호된 것으로 조사됐다. IPC투자법인의 김종근 재정계획사는 2일 “RRSP를 구입한 고객이 지난해에 비해 10%가량 늘었고 평균투자금액도 4천 달러로 지난해(3,500달러)에 비해 1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RRSP 구입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 김씨는 “최근 3년 간 국내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면서 수익률이 향상됨에 따라 RRSP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투자상품과 관련, “RRSP를 구입한 한인들은 안정적이지만 이자가 낮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보다는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률이 예상되는 투자전문회사의 펀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특히 여러 개의 펀드를 섞어 만든 패키지상품이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했다. 버크셔투자그룹의 이세영 재정설계사도 “RRSP가 세금감면 혜택과 노후를 대비한 재산증식에 가장 좋은 수단이라는 인식이 확산돼 신규구입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고 투자자들의 평균불입액도 10~15%가량 불어났다”고 밝혔다. “대출을 받아서라도 RRSP를 구입하겠다는 고객도 지난해에 비해 많이 늘었다”고 전한 이 씨는 “안정성과 수익성을 조화시킨 주식·채권 혼합형 펀드와 배당수익을 겨냥한 수익신탁형(Income Trust) 펀드가 많이 판매됐다” 덧붙였다. 반면 GIC 상품만을 취급하는 캐나다외환은행의 경우 RRSP 구입자와 투자액이 지난해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은행의 김시목 마케팅부장은 “2월 초까지만 해도 RRSP를 사겠다는 한인들이 많지 않았으나 마감일이 다가오면서 수입이 높은 고객들을 중심으로 구입이 늘기 시작했다”며 “전국판매액 500만 달러, 토론토 390만 달러로 지난해와 비슷한 실적을 보였다”고 말했다. 대출을 받아 투자한 경우는 전체의 60~70%에 달했다. 김 부장은 “RRSP 구입마감일을 앞두고 시중은행보다 높은 특별우대금리를 적용했으나 최근 주식시장이 호황을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펀드 쪽으로 투자자들이 몰린 것 같다”고 풀이했다. (자료: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