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미 수능시험) 어떻게 바뀌나 총점 2,400→1,600, 에세이는 선택과목

2016년 3월부터 변경 미국대학 ‘수능 시험’인 SAT(Scholastic Aptitude Test) 개편을 약 반 년 남짓 앞두고 있다. SAT를 주관하는 미국의 칼리지보드(College Board)는 2016년 3월부터 대폭 변경된 새로운 시험을 실시한다는 사실을 지난해 발표했다. 미국 대학들의 입학사정에 반영되는 SAT는 ACT와 함께 대표적으로 인정받는 유명한 표준시험으로 미국에서의 대학생활을 꿈꾸고 있다면 반드시 거쳐야할 절차 중 하나다. 새로운 시험 도입을 반년 남짓 앞둔 지금 개편된 시험 디자인을 검토해본다. ◆읽기와 쓰기(Evidence-Based Reading and Writing) ‘읽기와 쓰기’ 부문 점수는 독해와 작문으로 나뉜다. 글 난이도는 고등학교 9~10학년 글부터 일반 대학에서 접할 수 있는 수준까지 찾아볼 수 있다. 답에 대한 증거를 글에서 유추해 합리적인 결론을 내리거나 저자의 증거 사용에 대한 분석, 도표 등의 인포그래픽(informational graphics)을 사용해야하며 선다형 문제 위주로 글과 그래픽을 함께 사용하는 부분도 있다. 수학적 계산이나 주제에 대한 사전 지식은 요구되지 않는다. *독해(Reading Test) 독해 시험에서 접하게 될 글은 모두 발간된 자료에서 선택된다. 고전 및 현대 미국 또는 세계문학, 역사, 사회학, 과학 등을 주제로 하며 과학 관련 글에서는 가설, 실험, 데이터 등에, 문학 관련 글에서는 주제, 분위기(mood), 성격묘사(characterization) 등에 집중한다. 시험을 공부하면서 처음 접해본 ‘SAT용 단어’가 아닌 대학 등에서 학생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일상 단어에 대한 지식을 시험한다. 글의 맥락을 보고 유추할 수 있는 단어의 뜻 등에 초점을 두면 된다. *작문(Writing and Language Test) 작문 시험에서는 수험생이 직접 편집장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주어진 논쟁, 정보, 논픽션 등의 글에서 실수나 개선할 부분을 잡아내 고친다. 단어, 문장, 구두법에 대한 문제는 물론, 역사 및 사회학 관련 글 분석이나 발상의 표현, 주제 개발, 정리 등에 대한 문제도 있다. 독해 시험과 마찬가지로 단어 사용에 대한 문제도 있다. ◆수학(Math) 계산기 사용이 허용되는 구간과 허용되지 않는 구간으로 나뉘어 대학 및 직장에 필요한 기술, 문제해결 능력, 능숙도(fluency), 개념이해(conceptual understanding), 응용능력(application) 위주로 시험한다. 계산기 허용 구간은 복잡한 논리를 정리하는 것에 집중할 수 있는 문제들로 구성돼 있지만 계산기를 사용하지 않고 푸는 것이 더 빠른 문제들도 일부 첨가될 수 있어 판단하는 능력도 요구된다. 또한 수학 부문에서는 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한 여러 개의 문제를 제시해 직장 등에서 마주치게 되는 실제 상황을 재연하기도 한다. ◆에세이(Essay) 선택과목으로 돌아온 에세이 시험 시간은 기존 25분에서 50분으로 늘어난다. 주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거나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작성하는 에세이는 더 이상 없다. 3월부터 에세이 부문은 주어진 출판물을 읽고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중을 염두에 두고 적은 논쟁이 있는 글을 읽고 논리와 증거를 통해 글 내 발상·토론·트렌드 등을 검토·분석한다. 주어진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 저자가 사용한 증거·논리·스타일 등에 대한 분석 능력, 정밀하고 정돈된 글을 작성하는 능력이 모두 요구된다. ◆샘플 문제 위의 3개 부문의 샘플 문제는 칼리지보드 웹사이트(collegereadiness.collegeboard.org/saample-questions)에서 찾을 수 있다. 새로운 개편사항에 의해 달라지는 부분이 걱정되는 학생들은 웹사이트에 미리 접속해 걱정을 한결 덜어낼 수 있다. 캐나다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