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은행 고객께 알립니다? 신종사기 '개인정보 낚시메일' 요주의

가짜사이트 접속유도 계좌번호 등 빼내 이메일을 이용한 신종사기(pishing)가 극성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최근 인터넷을 통해 전달되는 TD은행(Canada Trust)의 고객서비스부를 사칭한 이메일은 TD은행 도메인 앞뒤에 관련 없는 철자들을 붙인 주소로 연결해 이지웹(EasyWeb) 고객용 양식을 기록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TD은행 고객께(Dear TD Canada Trust customer)’로 시작되는 메일은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사기라는 것을 알 수 있지만, “TD은행의 모든 고객은 반드시 양식을 기록해야 한다”고 적고 있어, 순간적으로 실수로 양식을 채우게 되면 자신의 은행 관련 정보를 모두 유출할 우려가 있다. ‘이지웹’이라는 인터넷뱅킹을 운영하고 있는 TD은행도 이러한 사기행위를 인지, 웹사이트를 통해 보안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홍보하고 있다. 은행측은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이메일을 고객들에게 발송한 적이 없다”며 “위조된 인터넷사이트에 연결해 은행정보를 유출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또한 사기성 이메일을 받거나 개인정보 유출이 우려되는 고객은 은행으로 연락(1-866-222-3456)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TD은행의 이지웹(easyweb.tdcanadatrust.com)은 이용카드(Access Card) 번호와 웹 암호를 적어 넣어야 이용할 수 있다. 정보통신의 발달로 인터넷이 보편화됨에 따라 이메일을 이용한 사기행위는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에는 나이지리아 등으로부터 발송된 사기성 이메일에 현혹돼 피해를 입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2005년의 경우 25건 220만 달러(이하 미화), 2006년에는 30건 240만 달러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들은 주로 비자금 이체, 거액 유산상속, 투자 등을 미끼로 상대를 유혹, 얼마의 선수금을 내면 거액의 반대급부를 얻게 된다는 수법을 사용해 일확천금을 노리는 심리를 자극한다. 영국의 일간지 더 타임스는 지난 5월 국제금융 사기범의 현황을 다룬 기사에서 투자사기 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네덜란드계 울트라스캔(Ultrascan)사의 통계를 인용, 지난해 영국내에서 확인된 사기범은 713명이며, 영국 전체적으로 약 2,120명의 사기수법 종사자가 약 1억9천만 파운드(약 3억8천만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피싱(pishing) ‘개인정보(privacy)’와 ‘낚시(fishing)’의 합성어. 유명업체의 사이트와 흡사한 위장사이트를 만든 후, 인터넷 이용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가짜사이트에 접속해 계좌번호·비밀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입력하도록 유인하는 신종 금융사기수법을 말한다. (자료: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