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토큰 $2.15 $2.25
메트로패스 $99.75 $109
현금지불땐 현행 $2.75 불변
운영예산 삭감 압력을 받아온 토론토교통위원회(TTC)가 노선축소 대신 ‘요금 인상’을 결정했다.
TTC는 12일 운영비용 절감을 위해 일부 노선을 폐지하느냐, 아니면 요금을 인상하느냐를 논의한 회의에서 요금 15센트 인상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이로써 대중교통 티켓과 토큰은 11월부터 2.25달러로 인상되며, 월 정기승차권인 메트로패스(Metropass)는 현행 99.75달러에서 109달러로 오른다. 현금 요금은 현재와 동일한 2.75달러다.
데이빗 밀러 시장은 지난 7월 시의회 본회의에서 신설 세금 안의 결정이 10월로 유보되자 TTC측에 올해 3000만달러, 내년에 1억4000만달러의 운영예산 삭감을 지시했다.
비용절감 방안을 고심한 TTC는 승객부족으로 돈을 까먹는 37개 버스노선과 셰퍼드 지하철 노선 폐지를 검토했다가 시민들의 거센 반발로 서둘러 제안을 철회하는 해프닝을 벌였다.
TTC는 이날 회의에서 요금인상과 함께 당초 올 가을 실시예정이었던 서비스 개선 정책을 내년 2월로 연기했다. 서비스 개선에는 버스 100대 신규 도입 등이 포함돼 있다.
아담 지암브론 TTC 위원장은 “요금인상 결정으로 일단 급한 불은 껐으나, 시의회가 신설세금을 승인하지 않을 경우 요금의 추가 인상 및 노선축소 의견이 다시 대두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이번 요금인상으로 TTC는 승객 600만명을 잃을 것으로 예상된다.
TTC가 최근 1만7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54%는 서비스 축소보다는 세금신설을, 나머지 45%는 요금인상을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하워드 햄턴 신민당 당수는 “TTC의 요금인상은 전혀 놀라운 결정이 아니다. 주정부가 복지업무는 지자체에 이관하면서 예산은 전혀 지원하지 않는 이중정책을 계속 수행하는 한 지자체의 부담은 계속 무거워질 것이다”고 비평했다.
한 시민은 “파트타임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주머니 사정이 더 나빠질 것이다. 주정부가 시에 예산을 지원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데, 왜 책임을 회피하는지 모르겠다”고 불평했다.
일주일에 평균 5일을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는 한 대학생은 “더 많은 요금을 내는 것은 불공평하지만, 자동차가 없는 사람들은 그래도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체념했다.
(자료:중앙일보)